트위터 창업자이자 온라인 결제업체 스퀘어의 최고경영자(CEO)인 잭 도시가 비트코인의 미래에 대한 낙관론을 이어갔다.
그는 스퀘어를 통해 비트코인 하드웨어 지갑(월렛)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비트코인 지지자로 잘 알려진 도시는 2021 비트코인 컨퍼런스에서 “비트코인은 모든 것을 완전히 바꾼다”며 “내 인생에서 이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스퀘어나 트위터를 안했다면 나는 비트코인과 관련해 일을 했을 것”이라며 “만일 비트코인이 스퀘어나 트위터보다 더 도움이 필요했다면 나는 그 일을 하러 떠났을 것”이라고 강한 믿음을 보였다.
도시는 “비트코인이 취약 공동체를 포용하고 지지하는 새로운 금융 인프라를 만들 잠재력이 있다”면서 “서로 다른 나라에서 자국 화폐를 쓰는 사람들에게 비트코인은 통화가치 절하로부터 보호하고 편리한 송금을 도울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그는 “비트코인이 인터넷 기본 통화가 될 것으로 믿는다”며 “스퀘어가 비트코인에 관여하는 유일한 이유는 바로 그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스퀘어는 지난 2월 1억7000만달러 이상의 비트코인을 보유 중이라는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이날 도시는 트위터를 통해 하드웨어 지갑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도시는 “스퀘어의 비트코인 지갑은 다른 제품과 차별적일 것”이라며 “만일 우리가 그 일을 한다면 소프트웨어부터 하드웨어 설계까지 공동체와 협업해 완전히 공개적으로 진행하겠다”고 했다.
이번에 도시가 제안한 지갑은 암호화폐 이용자가 개인 키를 직접 관리하는 ‘비수탁형(non-custodial) 지갑’이다.
이 지갑은 가상자산 거래사이트나 결제업체의 통제에서 벗어나 언제든 자유로운 거래가 가능하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간밤 스퀘어 주가는 1% 상승했다.
한편, 도시의 일관적인 행보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변덕스러운 모습과 비교된다.
머스크는 테슬라가 비트코인에 투자했으며 테슬라 자동차를 살 때 비트코인 결제를 허용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가, 환경 오염을 이유로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를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해 가상자산 시장에 파문을 일으켰다.
하루 전 머스크는 트위터에 ‘깨진 파트’ 모양을 게시, 비트코인과 결별을 시사해 비트코인 급락을 초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