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과도한 규제로 유명 암호화폐(가상자산) 기업들이 본토를 떠나 다른 지역에 거점을 마련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3일(현지시각) 데일리호들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임원 출신의 라울 팔 리얼비전 최고경영자(CEO)는 러그 라디오(Rug Radio) 팟캐스트에서 이 같은 의견을 냈다.
그는 “과거 많은 미국 은행들이 완화된 규제를 위해 런던으로 떠났던 것처럼, 암호화폐 회사들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가혹한 규제 조치를 피하고 싶어 할 것”이라며 “SCE의 가혹한 규제 조치를 피해 다른나라로 떠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코인베이스가 미국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여지고, 서클 역시 파리로 본사를 옮길 것으로 예상된다”며 “많은 미국 기업들이 미국을 피해 영국으로 이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가장 큰 수폐를 입는 것은 영국의 수도 런던이 될 것”이라며 “영국은 유럽연합(EU)과 마찬가지로 암호화폐에 대해 매우 적극적인 성명을 발표해왔다”고 짚었다.
팔 CEO는 “심지어 프랑스의 마크롱 대통령도 암호화폐 (규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면서 “스위스,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UAE), 홍콩도 마찬가지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들은 모두 유로-달러 시장과 외환 시장, 파생상품 시장을 가능하게 한 국가들”이라면서 “미국이 암호화폐 산업을 주도할 기회를 날린다면 영국이 기회를 잡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아마도 영국은 그 기회를 엿보고 있다. 영국은 이 시장에 수요가 있다는 걸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트코인닷컴뉴스도 암호화폐 세금 소프트웨어 회사인 리캡(Recap) 자료를 인용해 런던이 암호화폐의 세계적인 중심지가 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리캡이 공개한 최고의 글로벌 암호화폐 허브 관련 연구 보고서를 토대로 보면 런던은 ‘가장 암호화폐 준비가 잘 된 도시’ 1위로 선정됐다.
보고서는 “런던은 다른 글로벌 지역에 비해 암호화폐 산업에 가장 많은 취업자를 보유하고 있다”며 “런던에는 800개 이상의 암호화폐 기반 기업들이 모여 있으며, 2022년에 두 번째로 많은 암호화폐 관련 행사와 컨퍼런스를 개최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