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코인원∙코빗의 트래블룰(자금이동규칙) 합작법인 코드(CODE)가 글로벌 자금세탁방지(AML) 전문가를 배출한다.
이와 관련 코드는 국제자금세탁방지전문가협회(ACAMS)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ACAMS는 전세계 180개국 10만 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세계 최대 자금세탁방지전문가협회이다. 국제공인 자금세탁방지 전문가 자격증(CAMS)을 발급하고 있으며, 자금세탁방지 교육도 시행하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코드와 ACAMS는 국내 가상자산 업계의 ‘AML 업무 향상’을 지원하고, ‘AML 전문가’를 배출할 계획이다.
또 트래블룰 제도 발전을 위한 연구와 정보 교류를 지속하기로 했다. 트래블룰은 AML과 테러자금조달방지(CFT)를 위해 가상자산 사업자에게 부여된 글로벌 규제다. 지난 2019년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가 트래블룰 도입을 결정했다.
이성미 코드 대표는 “ACAMS와 협약을 통해 대한민국 가상자산 사업자들이 AML∙CFT∙트래블룰 분야에서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가상자산 시장의 자금세탁방지 개선과 글로벌 트래블룰 규제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코드는 국내 가상자산 사업자의 AML 및 트래블룰 정착을 위해 2021년 8월 출범했다.
최근에는 지난 1년간 국내 트래블룰 운영 결과와 제언 등이 담긴 보고서를 발간하기도 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트래블룰 시행 이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거래량은 줄어들고, 자금세탁방지를 위한 거래소의 운영 비용은 증가해 부담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4월부터 국내 상위 5개 가상자산 거래소 전체 금액은 하락했다. 2021년 5월 기준 약 8억원에 달했던 거래금액은 2022년 10월 기준 약 1억원 수준으로 하락했다.
국내 5대 거래소의 거래 금액 비중은 트래블룰 시행 이후 2022년 4월 기준 8%에서 2022년 10월 기준 4%로 떨어졌다.
또 트래블룰 시행 직후 약 2주 동안 국내 1위 거래소 점유율이 이전 기간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