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2대 증권 거래소인 보어슈투트가르트(Boerse Stuttgart)가 자회사인 블록녹스(Blocknox)를 통해 가상화폐 수탁(보관) 사업에 진출한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트코인닷컴뉴스 등 외신은 2일(현지시간) 보어슈투트가르트가 최근 자회사인 블록놀스가 독일 금융감독청(Bafin)으로부터 가상화폐 수탁업 라이선스를 획득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보어슈투트가르트는 독일에서 두 번째로 큰 증권 거래소이자 유럽에서 아홉 번째로 큰 증권 거래소이다.
이번 가상화폐 수탁업 라이선스의 획득으로 블록놀스는 유럽 은행, 브로커, 자산 관리자, 패밀리 오피스에게 암호화폐 자산을 위한 거래 및 커스터디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보어슈투트가르트 증권거래소는 “가상화폐 시장의 기초는 안정성 및 투명성이다”라며 “현재 6자리 수에 달하는 최종 고객이 이미 우수한 유동성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독일 금융감독청의 라이선스 발급은 유럽 금융 기관이 안정성과 투명성을 바탕으로 디지털자산 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길을 확인시켜줬다”고 평가했다.
마티아스 볼켈보 보어슈투트가르트 그룹 CEO는 “이 라이선스를 통해 회사는 디지털 자산의 중개, 거래 및 수탁을 위한 완전한 규제를 받는 원스톱 숍이 될 수 있다”면서 “이를 통해 은행, 브로커, 자산 관리사, 패밀리 오피스가 선택하는 인프라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독일에서는 2020년 1월에 암호화폐 커스터디 서비스가 합법화됐다. 현재 현지 가상화폐 수탁업 라이선스는 독일 금융감독청에 의해 허가제로 운영되고 있다.
한편, 가상화폐 수탁 서비스는 현재 다수의 전통금융 업체가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일례로 미국의 증권거래소인 나스닥도 올해 2분기 내 가상화폐 수탁 서비스를 출시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나스닥은 올 2분기 말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암호화폐 보관 서비스인 ‘나스닥 디지털 자산(Nasdaq Digital Assets)’을 출시할 계획이다.
나스닥은 이미 자체 암호화폐 관련 지수 및 금융 범죄 예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