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렉스’가 최근 미국 내에서 거래소 운영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디크립트가 4월 1일(현지 기준) 전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미국 내 비트렉스 거래소 이용자들은 오는 4월 14일까지만 거래를 진행할 수 있으며, 4월 30일 전까지 자금 인출을 마쳐야된다.
비트렉스 거래소는 미국 이외의 다른 투자자들에게 제공해온 비트렉스 글로벌 서비스는 중단없이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비트렉스 공동 창립자이자 현 CEO인 리치 라이는 미국에서의 거래소 운영 중단 결정과 관련해, 트위터에서 “현재 미국 규제 및 경제 수준에서 비트렉스를 지속적으로 운영하는 것은 경제적인 관점에서 볼 때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규제 요구 관련 사항은 가끔 불확실하거나 적절한 논의 또는 조언이 없이 집행되다 보니, 불공정한 경쟁 환경으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비트렉스는 지난 2022년 이란을 비롯해 쿠바, 시리아 등을 포함한 지역에, 제재를 위반한 것과 관련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목적으로 2천 900만 달러 지급을 결정한 바 있다.
비트렉스는 지난 2013년 최초 설립된 중소 규모의 암호화폐 거래소로, 코인게코 데이터 기준으로 일일 거래량으로 따져보면 글로벌 거래소들 가운데 랭킹 71위 수준이다.
랭킹에서 밀리고 있는 이유는 유니스왑을 비롯해 팬케익스왑, 오르카 등의 일부 탈중앙화 거래소들에 비해 작은 거래규모 때문으로 파악된다.
한편 비트렉스가 이번에 발표한 내용은, 미국 규제 당국이 가상자산 산업과 관련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최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을 비롯해 다양한 미국 암호화폐 관련 기업들에 벌금을 부과하고, 규제를 강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