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디지털 유로가 유럽의 지급 자율성을 보호하는 데 결정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디지털 결제가 증가하는 추세를 들며 안전하고 독립적이며 보편적으로 사용 가능한 디지털 통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라가르드 총재는 디지털 유로가 현금과 같은 수준의 사생활을 제공할 수 없다는 점도 인정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전에 암호화폐가 가치가 없고 위험하다며 비판적인 입장을 보인 바 있다.
과거 라가르드 총재는 암호화폐의 변동성과 투기성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라가르드 총재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로 재직하던 지난 2018년 1월 블로그 글에서 “암호화폐는 자금세탁과 테러 자금조달 가능성을 고려할 때, 금융안정에 위험을 초래한다”고 암호화폐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또한 암호화폐를 위해 ‘일관성 있는 규제 프레임워크’가 개발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또한 라가르드 총재는 2019년 11월 ECB 총재가 된 이후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에 대한 회의적인 목소리를 내왔다.
지난 2021년 2월, 그녀는 비트코인을 ‘매우 투기적인 자산’이라고 부르며 재미있는 사업들에 에 활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암호화폐가 불법 행위에 사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스테이블 코인 등을 포함한 더 많은 규제를 요구하고 있다.
또한 유럽연합(EU) 내에서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 것을 촉구하며, 비트코인의 에너지 소비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명해왔다.
이와 함께 라가르드 총재는 탈중앙화 금융(DeFi)과 암호화폐 자산이 금융 안정에 미칠 잠재적 위험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며, ECB가 결제 혁신에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바 있다.
현재 ECB는 현금이 점차 사라짐에 따라 중앙은행 자금의 지속적인 사용을 보장하기 위해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를 출시하는 데 따른 비용과 편익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라가르드 대통령은 디지털 결제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유럽의 결제 자율성을 보호하는 데 있어 디지털 유로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