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3월 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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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암호화폐 다단계 사기…계속되는 ‘먹튀’ 사건들


암호화폐 다단계 사기 사건이 또 발생했다.

3일 경찰은 거래소를 개설해 “암호화폐를 투자하면 고수익을 보장하겠다”며 사실상 다단계 사기를 벌여온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탑’ 대표 등 관계자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들은 암호화폐 거래소를 개설하고 자체 암호화폐도 발행했다.

이들은 투자자들에게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를 투자하면 안정적이고 높은 월 수익을 보장한다며 피해자들을 끌어모았다.

하지만 지난해 10월부터 투자금을 출금이 막혀 투자자들의 피해 호소가 이어졌다.

특히 투자자들 상당수가 주머니 사정이 넉넉치 않은 70대 전후 고령자여서, 유튜브 계정 등에 피해 사례를 호소하는 댓글들을 확인하지 못하고 피해를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피해자들은 비트탑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고소장을 제출한 상태다.

한편, 암호화폐 거래소와 관련한 별다른 법규정이 없는 미비점을 악용한 거래소들의 ‘먹튀’ 사례는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코인데스크코리아 주최로 이날 서울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건전한 암호화폐 생태계를 만드는 법’ 세미나엔 코인제스트·티어원 이용자들이 피해사례를 발표했다.

코인제스트는 한빛소프트와 공동사업을 체결하며 입소문을 타면서 한 때 국내 거래량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2019년 8월2일 코인제스트는 돌연 코인출금을 정지했고, 2년 가까이 된 지금까지도 상당수 투자자들이 거래소에 예치한 돈을 출금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용자 A씨는 “피해자들은 코인제스트 대표 등을 상대로 세 차례에 걸쳐 단체고소한 상태”라며 “세 단체 고소인을 모두 합치면 약 200여명, 피해액은 100억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티어원은 암호화폐를 예치하면 그에 대한 이자를 암호화폐로 주는 앱이다.

앱 이용자들은 티어업 측의 갑작스러운 출금제한으로 180억원이 넘는 돈을 피해봤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용자 B씨는 “고소인들은 대부분 직장인, 주부, 자영업자 등 코인을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며 “이번 사건으로 인해 자살한 사람까지 발생했다. 시급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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