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랭킹 2위 암호화폐인 이더리움의 시세가 연일 조금씩 하락하고 있다. 이러한 감소세는 미국 정부의 규제 강화에 대한 우려로 나타난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얼마 전 미 의회가 디지털 자산에 대한 포괄적 규제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으면 이더리움과 스테이블코인이 상품으로 취급될 것이라고 제안한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이런 조치에 대한 법적 주장 및 근거를 들어 CFTC가 안정적인 코인을 상품으로 취급할 경우 관리·감독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이번 소식은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파생상품의 월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나온 것으로 암호화폐 투자를 원하는 기관투자자들이 규제 준수 거래소로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CME는 FTX 붕괴의 수혜자로 떠올랐는데, 지난 2월 CME 비트코인 선물과 옵션 거래량은 전월 대비 약 13% 증가했고 이더리움 선물과 옵션 거래량은 전월 대비 각각 2%, 30% 증가했다. 특히 CME 이더리움 옵션 거래량은 지난해 출시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런 우려와 전개에도 불구하고 월가 투자은행 번스타인의 최근 보고서는 이더리움이 올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디피 시장을 주도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번스타인의 일부 분석가들은 이더리움의 경쟁 우위, 성장 모멘텀, 시장 주도권을 감안할 때 이더리움이 시장을 활용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믿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 약세가 지속되면서 이더리움과 경쟁 중인 타 네트워크들이 타격을 입은 반면, 이더리움은 이를 탄력적으로 극복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또한 올 해 1분기 적용 예정인 상하이 업그레이드는, 장기적 관점에서 ETH 지분시장을 확대해 잠재적으로 유동성 지분시장을 600억달러 규모로 성장시키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미국 정부의 규제 강화와 이더리움의 시장 점유율 하락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일부 분석가들은 이더리움의 성장 잠재력과 시장 주도력, 특히 디파이 시장에 대해서는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