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10월 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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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게이트 자발적 청산, 복합원인 작용…’연준 금리인상 악영향 예측못해’

9일 미 암호화폐 친화 은행 실버게이트의 자발적 청산 결정과 관련해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앞서 FTX 붕괴 여파로 인한 당국의 규제 강화부터 연준의 지속적 금리 인상, 독특한 대차대조표, 공매도 투자자들의 폭격, 예금자 이탈, 비즈니스 파트너 이탈 등의 복합적 원인이 존재한다”는 진단을 내놨다. 

또 이와 관련 美 콜롬비아 대학교 소속 선임 연구원 토드 베이커는 “실버게이트는 암호화폐 관련 고객에게 받은 예금에 대한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다. 그만큼 자유로운 자금풀을 확보할 수 있었고, 그들의 포트폴리오에는 주정부 등으로부터 매입한 모기지 증권과 채권이 포함되어 있었다”며, “문제는 연준의 지속적인 금리 인상으로 인해 보유 증권의 가치는 잠식됐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거기다가 FTX발 암호화폐 산업 붕괴로 고객들은 자금 인출을 서둘렀고, 이는 실버게이트의 포트폴리오 손실을 키워 4분기 10억 달러 규모의 구멍을 만들었다”면서, “그들은 금리 상승이 예금 기반 자산 운용에 근본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을 예상하지 못했다”고 부연했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는 “실버게이트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역시 실무진을 급파했지만, 마땅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사태를 진압하는 것에는 실패했다”며, “실버게이트는 FTX에 은행 서비스를 제공했다는 이유로 규제당국의 타깃이 됐고, 연준의 금리 인상 등이 악재로 작용하며 4분기 눈덩이처럼 불어난 손실 탓에 규제당국에 제출해야 할 재무보고서 마저도 제 때에 제출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전 FDIC 의장 쉴라 베어의 경우 “실버게이트의 자발적 청산은 암호화폐 익스포저 외에도 전통 은행이 갖고 있는 전형적인 리스크 때문이기도 하다”면서, “그들은 비즈니스 다각화에 실패했고 만기 관리도 철저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같은 날 외신에 따르면, 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최근 美 법원에 핵심 직원 이탈을 막기 위한 약 400만 달러 규모의 보너스 프로그램 도입을 제안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FTX 신임 CEO 존 레이 3세는 “프로그래밍이나 FTX 재무 자료에 대한 지식을 갖고 있는 핵심 임직원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급여의 94%에 달하는 보너스를 제공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해당 보너스 프로그램 계획은 오는 3월 29일(현지시간) 델라웨어 파산법원에서 진행되는 심리에서 논의될 예정이며, 앞서 지난 1월 뉴저지 법원의 경우 파산한 암호화폐 기업 블록파이의 1,000만 달러 규모 임직원 보너스 지급안을 승인한 선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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