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당초 암호화폐에 호의적인 것으로 알려졌던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비트코인 ETF 승인에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았을 때, ETF 상장이 조만간 실현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비트코인 ETF 상장은 시카코상품거래소의 BTC 선물 상장 이후, 암호화폐 산업의 또 다른 대형 호재로 여겨져 왔다.
美 규제당국이 ETF 상장을 승인하면, 이를 추종하는 수많은 기관투자자들이 비트코인에 간접투자를 할 수 있어 노출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겐슬러 SEC 위원장은 지난 주 미국 하원 금융위원회에 참석하여, 비트코인 ETF 승인에 대한 부정적인 발언을 한 것이다.
겐슬러는 “암호화폐 시장의 투자자 보호 장치가 너무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암호화폐를 거래하는 거래소들 중 SEC에 거래소 등록을 한 곳은 단 한 곳도 없다”고 말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그의 발언이 암호화폐 거래에 대한 규제를 철저히 강화하고난 후에나 비트코인 ETF 상장을 허락하겠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고 해석을 하고 있다.
겐슬러의 이같은 발언은 많은 암호화폐 투자자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그는 SEC 위원장이 되기 전에 MIT에서 블록체인을 가르치는 교수로 일했는데, 업계는 그가 SEC 위원장으로 발탁될 경우, 암호화폐에 친화적인 발언으로 비트코인 ETF가 보다 신속하게 승인될 것이라고 기대했었다.
그러나 겐슬러 위원장이 업계의 기대완 다르게, 이 같은 부정적 입장을 밝히자 암호화폐 시장은 바로 반응을 보였고 특히 연내 비트코인 ETF 상장은 어려울 수 있겠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