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암호화폐 시장이 다시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암호화폐 전문은행 실버게이트캐피털의 뱅크런 사태가 원인인 것으로 파악된다.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현재 비트코인 가격이 약 5% 가까이 하락하며 2만2382달러 선으로 떨어졌다.
이번 위기는 암호화폐 회사들이 자금 압박을 받고 실버게이트와의 거래를 취소하면서 뉴욕증시에서 회사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 소식은 암호화폐 시장에 상당한 파급효과를 일으키며 전반적으로 가격 폭락으로 이어졌다.
비트코인은 암호화폐 시장에서 가장 잘 알려진 암호화폐이지만, 다양한 다른 디지털 화폐들도 현재 상당수가 가치 하락을 겪고 있다.
실버게이트캐피털은 다양한 암호화폐 거래소와 핀테크 기업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암호화폐 친화적 기관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21년 12월부터 소셜 미디어 플랫폼과 포럼에서 실버게이트 캐피털의 은행 운영 가능성에 대한 악성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고, 이에 투자자들과 거래자들이 술렁였다.
이 소문은 앵커리지와 비트스탬프 등 몇몇 암호화폐 회사들이 실버게이트와의 서비스를 중단했다는 보도의 영향을 받고 더 크게 퍼져 나갔다.
현재 이 때문에 은행이 자금난을 겪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고객들이 자금을 인출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날 실버게이트 주가가 급락하기 시작하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됐는데, 뉴욕 증권 거래소에서 주가는 13.21달러에서 5.72달러로 거의 58% 가량 하락했다.
한편 실버게이트는 뱅크런설을 부인하며 고객들의 예치금은 안전하며 은행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안심시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은행은 또한 일부 고객들이 서비스 사용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것은, 그들 자신의 사업상의 이유 때문이지 실버게이트의 운영에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 사건으로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주요 암호화폐들이 일제히 가격 급락을 경험하는 등 암호화폐 가격이 크게 하락했다.
일각에서는 이 사건은 암호화폐 거래를 촉진하기 위해 전통적인 은행 기관에 의존하는 것과 관련된 잠재적 위험성 및 더 강력하고 신뢰할 수 있는 암호화폐 인프라의 필요성을 조명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