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글로벌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관계자는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바이낸스는 인력감축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올들어 약 600명을 신규 고용했으며, 오는 6월 말까지 500 명을 추가 고용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바이낸스의 공식 채용 페이지에는 약 463개의 채용 공고가 게시돼 있는 상태이며, 여기에는 사업 개발, 커뮤니케이션, 고객 지원, 엔지니어링 등의 직무가 포함돼 있다.
이와 관련해 앞서 바이낸스의 자오창펑 CEO는 지난 1월 “2023년에 인원을 15%에서 30%까지 늘리는 채용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한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진행된 FTX 공개 프레젠테이션에서 존 레이 3세 FTX 신임 최고경영자(CEO) 이끄는 매니저들이 미상환 고객 자금 116억 달러(약 15조 1,800억원) 중 약 27억 달러(약 3조 5,332억원)의 소재 파악을 완료했다”고 전했다.
즉 89억 달러(약 11조 6,465억원) 상당의 고객 자금은 여전히 행방이 묘연한 상태인 것. 이를 두고 WSJ은 “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행방불명된 돈의 규모를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사라진 89억 달러 중 상당 부분은 알라메다 리서치에 FTX가 빌려준 93억 달러와도 연관이 있다”면서, “알라메다 리서치는 1월 31일 기준 계좌에 약 4억 7,500만 달러(약 6,216억원) 상당의 현금만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FTX 측은 “고객들이 FTX에 예치한 자금 중 어느정도를 상환받을 수 있을지 아직 예측이 어렵다. 기존 FTX의 장부와 기록은 불완전하고, 아예 존재하지 않는 기록들도 있다”며, “오늘 공개한 89억 달러 상당의 사라진 고객 자산도 추산에 따른 예측치이며, 추가적인 정보로 인해 수치는 변동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특히 FTX 측이 파악을 마친 고객 자금 27억 달러 중에서도 절반이 넘는 15억 달러 상당에는 FTX의 거래소 토큰인 FTT 등 유동성이 없는 암호화폐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같은 날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美 하원 금융서비스위원장 패트릭 맥헨리와 신시아 루미스 공화당 상원의원이 공동으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암호화폐 회계 처리 방식이 고객의 안전한 암호화폐 자산 보관을 방해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다수 규제 기관에 발송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를 비롯 일부 은행 규제 기관에 보낸 해당 서한에서 두 의원은 “SEC의 회계 지침(SAB 121)에 따르면, 규제 대상 은행은 막대한 자본이 필요한 암호화폐 커스터디 서비스 제공을 꺼릴 수 밖에 없게 된다”면서, “이는 수백만명 미국인이 디지털 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없게 만든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