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11월 17, 2024
HomeToday비트코인 3000만원선 붕괴…'실버게이트 위기' 여파

비트코인 3000만원선 붕괴…’실버게이트 위기’ 여파


비트코인 가격이 100만 원 이상 뚝 떨어지면서 3000만원선이 붕괴했다.

3일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비트코인은 2만230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24시간 전 보다 4% 이상 떨어진 것이다.

국내 거래소 업비트, 빗썸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3000만원 아래까지 떨어져서 거래 중이다.

이번 비트코인 가격의 급락은 미국의 실버게이트 캐피털의 뱅크런(대규모 예금인출사태) 위기 소식이 전해진 것이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버게이트는 암호화폐 시장의 주요 달러 제공 은행 중 하나로, 최근 자금 압박을 받고 있다는 소식이 흘러나왔다.

지난해 가상자산 거래소 FTX 파산 이후 위기에 직면한 것이다. 이에 지난 4분기엔 10억 달러(1조 3056억 원)의 손실과 예금 140억 달러(18조 원) 감소 등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어 전날에는 증권거래위원회(SEC)에 10-K 연례보고서 제출을 연기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유동성 위기가 대두됐다.

10-K 보고서는 SEC 규정상 모든 상장 기업이 회계연도가 끝나면 반드시 제출해야 하는 보고서로, 1년 동안 기업의 변화와 실적 등을 모두 기록해야한다.

해당 보고서에는 4분기 발생한 손실이 지난 1월 보고한 수치 이상의 추가 손실이 예상되며, 이는 자본이 충분치 않게 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 자산거래소 인디펜던트 리저브의 트레이딩 책임자 존 토로는 “실버게이트는 암호화폐 산업을 위한 주요 달러 뱅킹 제공업체 중 하나”라며 “모든 유동성 우려는 시장 상황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것이며 일부 고객 펀드의 접근과 가용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암호화폐 업계 한 관계자도 “FTX 사태 이후 실버게이트 캐피탈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전날 보고서 제출 연기 소식에 파산 우려가 확산되면서 암호화폐 투자 심리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50점을 기록하며 ‘중립적인(Neutral)’ 수준을 나타냈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RELATED ARTICLES

Most Popul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