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업계에서 최근 블록체인 기술은 탈중앙화가 가능하도록 설계됐지만, 암호화폐 시장은 고도로 중앙 집중화된 거래소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분산형 가상자산거래소(DEX)가 지난 해 FTX 파산 등 중앙화된 거래소를 둘러싼 악재로 일부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덱스 시장 점유율은 약 3%대로 후퇴했다.
최근 24시간 동안 중앙집중형 가상자산거래소(CEX)의 거래액은 657억 달러에 달하는데 비해 DEX의 거래액은 24억7000만 달러에 달한다.
지난해 17%까지 올랐던 덱스 거래량 비중은 이번 해 다시 하락했는데, 이는 규제 강화와 디파이 서비스 진입 장벽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중앙집중형 가상자산거래소(CEX)는 FTX 파산과 규제 및 조사 강화 등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지만, 덱스 기술과 시장이 중앙화된 거래소와 경쟁하기에는 아직 성숙하지 못했다는 의견이 주류다.
안토니오 줄리아노 탈중앙화 거래소 대표는 DEX가 중앙화 거래소와 경쟁하려면 약 5~10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많은 디파이 프로토콜 핵심 팀들이 축소되거나 인수되어, 이러한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암호화폐 전문 리서치 회사 카이코의 코너 라이더 연구원에 따르면 일반 투자자들에게는 아직 CEX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DEX로 전환하기에는 시기상조이다.
한편 CEX는 중앙 집중식 거래소를 의미한다. 중앙화거래소(Centralized Exchange)는 기업 등 중앙 당국이나 주체가 운영하는 암호화폐 거래소로, 암호화폐의 거래를 중앙화 방식으로 관리한다.
이들 거래소들은 통상 사용자가 암호화폐 거래를 허용하기 전에 이름, 주소, 정부가 발급한 신분증 등 개인정보를 등록하고 제공하도록 요구한다.
거래소는 자사 플랫폼에서 거래되는 암호화폐에 대한 관리 권한을 보유하고 있으며, 사용자는 특정 규칙과 절차를 따라야 자산을 인출할 수 있다. 중앙 집중식 거래소의 예로는 바이낸스, 코인베이스, 크라켄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