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암호화폐 가격은 인플레이션 방향성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시장 전문가들은 주식과 암호화폐의 상관관계가 줄어들었으나, 3월에도 여전히 주요 동인이 될 것이라는 진단을 내놨다.
비트코인은 통상 주식과 같은 방향으로, 달러화와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여왔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주식과 다른 방향으로, 달러화와는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다.
지난 2월에도 암호화폐는 미국 주요 증시가 일제히 하락한 것과 달리 1% 미만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상승률이 미미한 수준이지만, 증시와 달리 선방했다는 평가다.
이에 대해 이토로(eToro)의 캘리 콕스 미국 투자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은 암호화폐의 질적 상승의 혜택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것이 상대적이지만, 암호화폐에 내재한 위험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면서 “여전히 비트코인이 고인플레이션과 고금리 환경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울프 리서치의 롭 긴즈버그 기술 분석가는 “최근 암호화폐는 달러와 금리의 상승, 원자재 가격 하락, 주가 급락 등에도 견디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다만 달러화와 비트코인은 어느 한쪽이 하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3월에도 인플레이션과 암호화폐 규제 도입 등을 주요 동인으로 꼽고 있다.
콕스 애널리스트는 “3월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회의와 주요 경제 보고서를 주시하고 있다”며 “1월 랠리를 재개하려면 인플레이션이 연준이 원하는 수준으로 내려가고 있다는 증거를 더 많이 확인해야 한다”고 전했다.
특히 시장에서는 연준의 규제가 단기적으로 암호화폐 가격에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이날 “오는 3월 21일~22일 열리는 차기 FOMC 회의에서 연준이 0.5%포인트 금리인상에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예고했다.
이어 “연준이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5.4%까지 인상해야 한다”면서 “지난달 지표는 우리가 원했던 만큼 인플레이션이 빨리 내려가고 있지 않음을 보여준다. 연준이 긴축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