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은 작년 하반기에만 약 7억원 상당의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성과를 냈다.
코인원은 작년 하반기에만 총 8건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해, 약 6억2500만 원에 달하는 고객 자금을 지켜냈다고 28일 밝혔다. 올해도 1억원 규모의 보이스피싱 시도 1건을 예방했다.
이러한 성과는 코인원 이용자보호센터의 이상거래탐지 모니터링을 통한 선제적 조치 덕분이라는 평가다.
코인원 이용자보호센터는 과거 접수된 피해 신고 내용을 토대로 최신 가상자산 보이스피싱 패턴을 분석해 모니터링한다.
이러한 패턴 분석 결과를 중점적으로 모니터링에 적용해 다변화하는 보이스피싱 피해에 대응하고 있다.
코인원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가상자산 대상으로 한 보이스피싱의 대표적인 유형 2가지를 공개했다.
코인원은 기관을 사칭하며 악성 앱 설치를 유도하는 ‘기관 사칭형’과 자신을 파병 중인 군인이나 사업가로 소개하며 피해자에게 접근하는 ‘로맨스 스캠’ 등이 그 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기관 사칭형은 유인-세뇌-송금 유도의 3단계로 투자자 자산을 노린다.
범죄 타깃에 해외 결제 승인 메시지를 보내 악성 앱 설치를 유도한 뒤 피해자가 사실관계를 확인하고자 금감원, 검찰청 등에 연락할 때 전화를 가로채 수신해 송금을 유도한다.
로맨스 스캠은 SNS를 통해 피해자에게 접근해 자산을 탈취하는 수법으로, 매일 사기 대상과 연락을 주고받으며 친밀감을 형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어느 정도 친분이 쌓이면, 투자 기법을 알려준다며 허위 가상자산 투자 사이트 가입과 투자를 유도하고, 웹사이트에 숫자를 반영해 실제 수익이 나는 것처럼 속여 송금을 유도한다.
이러한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출처가 불분명한 스마트폰 앱 설치 요구에 응하지 않기 ▲검찰, 금융감독원 등 직원은 SNS로 연락하지 않는다는 사실 인지 ▲공문서는 SNS로 발송되지 않는 점 인지 등이 있다.
장석원 코인원 이용자보호센터장은 “가상자산 범죄 유형 분석 및 이상거래탐지 체계 고도화 등 코인원의 투자자 보호 노력이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며 “범죄 수법이 갈수록 치밀해지는 만큼 앞으로도 안전한 투자 환경 조성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