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결제 서비스 페이코인(PCI) 발행사 페이프로토콜은 자사 보유 페이코인을 절반 이상 소각했다.
페이프로토콜은 예정대로 4회차에 걸친 페이코인(PCI) 모든 소각을 완료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앞서 금융당국이 발행사가 가상자산을 직접 유통시키는 이른바 ‘자기발행코인’을 규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장 불안감이 조성된 바 있다.
그러자 페이프로토콜은 지난해 11월 4회에 나눠 자사 보유 PCI의 약52%에 해당하는 물량(20.41억개)을 자체 소각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소각 완료로 페이코인의 총 발행량은 기존 39억4100만개에서 19억개로 감소했다.
회사가 사업진행 및 마케팅 활동 등에서 예비로 이용할 수 있는 대부분의 ‘리저브(미유통 물량)’ 수량도 소각을 완료했다.
페이프로토콜은 이번 소각으로 주조차익, 자기발행 코인 기반 사업에 대한 우려를 해소했다고 보고 있다.
구체적인 소각 현황은 페이코인 이용자보호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바로 확인이 가능하다.
특히 페이프로토콜은 이번 소각에 관한 정보 뿐만 아니라 회사 소유 지갑 주소, 유통, 매도 현황 등을 모두 공개하고 있다.
페이프로토콜은 자기발행 코인을 활용한 사업 구조에 대한 사용자와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더욱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또 이용자 보호를 위한 다양한 조치들을 더욱 고도화 함으로서 앞으로 디지털자산 결제 서비스 시장에서의 표준 사업 모델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계획이다.
페이프로토콜 관계자는 “최근 논의 중인 가상자산 관련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시장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들을 준비 중”이라며 “시장과 규제당국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글로벌 가상자산 결제서비스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페이코인은 금융당국의 판단에 따라 서비스가 중지되면서 이달 중 상장폐지가 예정됐었다.
그러나 디지털자산 거래소 협의체(닥사·DAXA)에서 유의종목 지정 기간을 연장 결정하면서, 실명계좌 확보할 수 있는 시간이 남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