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대체제’로 불렸던 블록체인 ‘솔라나’가 또다시 기술 문제를 겪었다.
27일 시장에 따르면 지난 주말 사이 솔라나(SOL) 네트워크에서 트랜잭션 처리가 지연되는 장애가 발생했다.
이와 관련 코인데스크 등 외신의 보도를 종합하면 네트워크 장애는 지난 25일 발생했다.
노드 업그레이드가 진행하는 동안 초당 트랜잭션(TPS)이 급격히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한 것.
트랜잭션은 작업 수행을 위해 필요한 데이터베이스의 연산을 모아 놓은 것을 의미한다.
기존 솔라나 블록체인은 초당 5000개의 트랜잭션을 처리할 수 있지만, 이번 장애로 초당 93건밖에 처리하지 못했다.
이런 속도 저하로 인해 솔라나 네트워크에서 거의 모든 온체인 활동이 정지됐다. 거래소들이 솔라나 계열 토큰 입출금을 일시 중단하는 등 이용자의 거래에도 장애가 발생했다.
솔라나 재단은 장애 사실을 직접 인정했다. 재단은 26일(현지시간) 공식 트위터를 통해 “1.13에서 1.14로 업그레이드하는 동안 블록 완료 속도가 크게 느려졌다”고 알렸다.
이어 “해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재부팅을 진행 중”이라며 “일반적으로는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지만, 이번에는 블록체인이 복구되지 못했고, 이에 따라 네트워크를 전면적으로 다시 시작해야만 했다”고 설명했다.
장애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검증자와 개발자들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거래 처리 속도 저하로 시작된 문제가 솔라나 활동이 거의 중단되는 상황으로 번졌다”고만 말했다.
그동안 솔라나는 유사한 문제들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트래픽 관리 방식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솔라나 기반 디앱(탈중앙화앱)과 지갑, 탈중앙화거래소(DEX) 등에서 해킹사고가 발생하자 보안에 대한 우려도 지속해서 나온 바 있다.
이러한 지적들을 해결하기 위해 솔라나 측이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했지만, 오히려 트랜잭션의 속도가 급감하는 장애가 발생했다.
이에 솔라나는 업그레이드를 취소하고 문제 발생 직전 시점에서 체인을 재시작할 예정으로 전해진다.
한편, 이번 장애에도 불구하고 솔라나의 가격은 상승 곡선을 그렸다. 이전과 같은 안정성 문제가 발생했음에도 시장은 반응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