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디지털거래소가 운영하는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플라이빗이 차세대 거래 엔진을 사용한다.
플라이빗은 내부 전문 인력이 직접 설계·개발한 차세대 거래 엔진 ‘넥스트 플라이빗'(Next FLYBIT)을 거래소 시스템에 적용했다고 밝혔다.
넥스트 플라이빗은 대량의 주문을 지연 없이 처리하는 고성능 엔진으로, 윤영진 플라이빗 CTO를 필두로 내부 전문 IT 인력들이 직접 설계했다. 고수준 언어인 C&C++로 구현됐다.
이는 디스크 대신 메모리에 데이터를 저장하는 인메모리 구조를 채택해 초당 10만 TPS(초당 트랜잭션 처리량)를 상회하는 매칭 엔진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플라이빗의 처리 속도가 향상됐고, 확장이 용이한 유연한 시스템 구조를 갖추게 됐다.
또 프로그램 흐름이 복잡하게 뒤엉키는 스파게티 코드를 방지하기 위해 디커플링 구조를 채택했다.
아울러 데이터 이동이 양방향으로 이뤄지는 ‘플라이빗 데이터 버스’ 구조를 통해 유연성과 확장성을 확보했다.
이외에 오류 감지와 복구를 위한 실시간 대응이 용이해지고, 엔진 성능을 대폭 향상하며, 내 자산 조회와 시장가 주문 등 UI·UX 차원의 편의성도 함께 높아졌다.
플라이빗 측은 “개편된 시스템이 뛰어난 확장성을 지닌 만큼 추후 법률 및 제도 변화에 신속한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며 “유지·보수 시에도 편의성이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영진 CTO는 “이번 넥스트 플라이빗 개발로 대규모 거래도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체결 성능을 확보하게 됐다”며 “투자 고객들이 보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만족스러운 거래를 경험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플라이빗은 전체 임직원의 50% 가량이 IT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가상자산 거래소로, 코인마켓 운영사 가운데는 1호로 가상자산사업자(VASP) 신고를 접수해 자격을 취득했다.
자체 AML 평가모델 FARA(FLYBIT Enterprise-Wide AML Risk Assessment)를 개발하는 등 시장의 신뢰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디지털거래소와 가상자산 커스터디 기업 한국디지털자산수탁(KDAC)이 가상자산 시장의 신뢰성 회복과 투자자 보호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