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디크립트는 글래스노드의 데이터를 인용해, 최소 6개월간 이동하지 않은 BTC 물량이 1,449만개(약 370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를 두고 글래스노드는 “투자자 행동 패턴에 뚜렷한 변화가 생겼다”고 평가했으며, 또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 아캄 인텔리전스는 “BTC 투자자들이 다시 장기 수익에 집중하기 시작했다”는 진단을 내놨다.
또한 이날 암호화폐 온체인 데이터 분석 업체 센티멘트가 공식 트위터를 통해 “USDC가 FTX 파산 이후 암호화폐 가격 변동에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자금이 BTC에 몰리면서 지난 2개월간 10만~1억 USDC 보유 주소 수가 2001개(-7.8%)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같은 날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USDC(USD코인) 발행사 서클(Circle)이 공식 블로그를 통해 “2018년 출시된 USDC의 유통량은 연평균 860% 증가했다”며, “같은 기간 미국 달러화의 연평균 유통량 증가폭이 8%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디지털 화폐의 중요성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서클은 “USDC는 지난해 이더리움 블록체인에서만 약 4.5조 달러 상당의 거래량이 발생했다. 그중 2.7조 달러는 탈중앙화 금융(DeFi, 디파이) 및 온체인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스마트 컨트랙트와 상호 작용하는 데 사용됐다”며, “USDC는 기타 암호화폐 및 전통 금융 자산보다 투기적 성격이 덜하다. USDC와 같은 디지털 화폐는 전자상거래, 국경간 송금 및 결제에서 소비자에게 보다 큰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디지털 현금처럼 기능하는 스테이블코인은 지난 수년간 급성장했다. 딜로이트는 최근 연구 보고서를 통해 상점의 85%가 향후 5년 내 디지털 화폐 결제를 수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면서, “특히 스마트폰을 사용한 비접촉 결제 시장 규모는 향후 5년간 2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추세는 디지털 지갑이 가치를 저장하고 보다 널리 거래에 활용될 것이라는 점을 암시한다”고 강조했다.
서클 측은 “디지털 지갑과 스테이블코인은 거래 비용이 낮아 국경간 거래에서도 장점이 도드라지며, 점점 더 글로벌 금융 생태계에서 잠재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해당 포스팅을 마무리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