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블룸버그 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홍콩 정부의 암호화폐 친화적 정책 움직임에는 중국 정부의 지원이 있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홍콩 정부는 암호화폐 허브로 거듭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중국 암호화폐 기업들이 홍콩에서 다시 자리잡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며, “지난 몇 달 동안 홍콩에서 개최된 암호화폐 관련 행사에서는 중국 당국의 관료들이 게스트로 참석하는 경우가 잦았고, 서로 연락처(위챗)를 교환하는 등 정보 교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만남 뒤에는 관료들끼리 상황을 공유하고 보고가 이뤄지는 등 중국 정부의 우호적인 태도도 뒤따랐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홍콩 현지 암호화폐 업계는 “최근 홍콩 정부의 암호화폐 친화적 행보에 중국 정부는 지지를 보내고 있으며, 홍콩을 디지털 자산 관련 시험장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현재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는 블록체인 기업 레드데이트데크놀로지의 허이한 창업자의 경우 “공산당의 지배 하에 있는 한 중국의 암호화폐 정책에 유턴은 없을 것”이라며, “암호화폐는 실물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을 내놨다.
앞서 전날 홍콩증권선물위원회(SFC)가 규제 준수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개인 투자자 거래를 허용할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한편, 같은 날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슬레이트는 코이널라이즈의 데이터를 인용해 “2월 18일(현지시간)부터 2월 19일까지의 데이터를 기준으로, 바이낸스에서 발생한 비트코인 현물 거래량이 글로벌 중앙화 거래소에서 발생한 총 거래량의 약 98%를 점유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바이낸스의 비트코인 현물 시장 점유율은 지난 1년간 지속적으로 상승했으며, 올들어 약 5%p 이상 점유율이 늘어나기도 했는데 바이낸스의 일일 비트코인 현물 거래량은 약 68억 달러로 기타 거래소들을 큰 차이로 압도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두고 크립토슬레이트는 “바이낸스가 비트코인 현물 시장을 장악한 데에는 수수료 면제 정책의 영향이 컸다”면서, “하지만 이러한 정책은 시스템을 이용한 봇 거래에 취약할 수 있다. 코인베이스의 경우 트랜잭션 당 5~7 달러의 수수료를 부과해 상대적으로 봇 트레이딩에서 자유로운 것으로 알려졌다”는 평가를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