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美 경제 전문방송 CNBC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바이낸스USD(BUSD) 발행사 팍소스에 대한 공식 집행 절차(기소)에 나설 경우 테더(USDT), USD코인(USDC) 등 모든 스테이블코인에 부정적 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진단을 내놨다.
CNBC에서 인용한 업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SEC가 실제로 팍소스에 대한 조치를 취할 경우 1,370억 달러 규모의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타격이 불가피하다”며, “팍소스는 SEC가 전달한 ‘BUSD는 증권에 해당한다’는 내용의 ‘웰스노티스(해명 요구서)’에 ‘BUSD는 연방증권법 상 증권이 아니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지만, 뉴욕주 금융감독당국은 팍소스에 BUSD 발행 중단을 명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SEC가 팍소스를 기소한다면, 다른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도 SEC에 상품을 등록하거나 SEC와의 법정 싸움을 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와 관련해 美 로펌 BCLP의 파트너 변호사 레나토 마리오티는 “SEC와 팍소스는 BUSD의 증권 판단 여부를 놓고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며 “팍소스는 BUSD가 증권임을 인정할 것이고, 다른 스테이블코인들에게는 선례를 남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어서 “물론 팍소스가 SEC에 맞서 소송을 제기할 수도 있지만, 비용이 상당하고 패소 가능성도 적지않아 BUSD 사업 지속에 대한 메리트가 떨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이날 월스트리트의 분석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수요 억제에 실패했다며, 더 엄격한 통화 정책 및 증시 약세를 내다봤다.
20일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의 빅토리아 페르난데스 크로스마크 수석 시장 전략가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수요를 억누르려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면서, “소매 판매가 완벽한 예”라고 평했다.
페르난데스 전략가는 “최근의 긍정적인 수치는 연준과 다른 중앙은행이 계속해서 더 강해질 것이라는 의미”라면서도, “이러한 회복력은 미국 경제가 깊은 불황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리사 샬렛 모건스탠리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의 유동성, 저축, 고용시장에 대한 낙관론이 계속해서 소비를 뒷받침하고 있다”며, “그리고 연준에게 이것은 정말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에서 금리를 인상하는 이유 중 일부는 수요를 식히기 위한 것”이라면서, “소비자 및 서비스 측면에서의 수요는 아직 냉각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수준에서 주가가 15∼20% 하락하며, 이전 주기보다 낮아져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