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11월 1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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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형, 비트코인 1만개 빼돌렸다…스위스은행서 현금화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비트코인 1만개를 빼돌려 현금화한 뒤 이를 스위스 은행에 예치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은 17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권 대표를 사기 혐의로 고발하면서 이같은 내용을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SEC의 고발장에 따르면 권 대표는 비트코인 1만 개를 ‘콜드월렛’(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은 실물 암호화폐 저장소)에 보관해왔다.

그러다 작년 5월부터 주기적으로 이 자금을 스위스 은행으로 이체, 현금으로 전환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권 대표가 자금을 예치한 스위스 은행의 이름을 알려지지 않았다.

SEC는 “2022년 6월부터 현재까지 권씨가 스위스 은행에서 1억 달러(1300억원) 이상의 현금을 인출했다”고 설명했다.

권 대표는 ‘루나·테라 폭락 사태’ 이후 꾸준히 테라 생태계에서 비트코인을 빼돌린 것으로 추정된다.

테라폼랩스가 발행한 암호화폐 테라와 루나의 가치가 순식간에 폭락하면서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에 대규모 투매 사태를 부른 시점이 지난해 5월이기 때문이다.

권 대표는 테라와 루나를 발급했던 테라폼랩스의 창업자로 무기명증권을 제공, 판매해 개인과 기관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입히는 등 최소 400억 달러(약 51조7000억 원) 규모의 사기행각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전날 SEC는 “권 대표가 미국의 투자자들을 반복적으로 오도했다”면서 권 대표를 사기 혐의로 연방법원에 고발했다. 권 대표가 UST가 미 달러화와 1대1 교환 비율을 유지한다고 광고했지만, 이를 거짓이라고 결론내린 것이다.

한국 정부도 지난해 9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권 대표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하고 있다. 최근에는 권 대표가 체류 중인 최근에는 세르비아에 신병 확보를 요청했다. 지난해 9월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는 한국 검찰 요청으로 권씨에 대한 적색수배 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권 대표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6월 월스트리트저널과 인터뷰에서 “나는 테라USD를 위해 자신감 있게 베팅하고 발언했다. UST의 회복력과 제안한 가치에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실패와 사기는 다르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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