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11월 1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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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은행권 암호화폐 거래 입출금 규모 64조원


올 1분기에만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거래를 위한 은행 입·출입금 규모가 64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된다.

지난해 전체 가상화폐 거래 입·출금액(37조원)의 1.7배에 달하는 규모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 가상자산 거래소 실명 인증 계좌연동 서비스 제공 은행의 입·출금액 추이와 수수료’를 공개했다.

이 자료는 은행과 고객 실명계좌 확인을 통해 거래소를 운영하는 업비트·빗썸·코빗 등에 대해 케이뱅크·신한은행·농협은행을 통해 실명이 확인되는 계좌로 거래한 가상자산 입·출금액을 확인한 결과다.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가상자산 거래를 위한 은행 입출금액 규모는 64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 연간 37조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대폭 확대됐다. ‘빚투’ 등 코인 투자가 급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 1분기에 이미 지난해 전체 금액의 1.7배가 넘는 돈이 가상화폐를 위해 은행을 드나든 셈이다.

세 은행가 암호화폐 거래소로부터 받는 수수료 규모도 지난해 대비 큰 폭 늘었다.

올해 1분기 세 은행이 거둬들인 수수료는 68억1900만원으로 2020년 1분기 43억원 대비 58.6% 증가했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케이뱅크는 올해 1분기 업비트에 50억여원의 수수료를 받았다. 2020년 4분기 5억6000만원과 비교해 10배 늘었다.

농협은행은 올 1분기 빗썸으로부터 거둬들인 수수료는 13억, 코인원으로부터 받은 수수료는 3억3300만원이다. 작년 4분기 6억5600만원(빗썸·코인원 합산)보다 10억여원 증가했다.

신한은행이 코빗으로부터 올 1분기 받은 수수료는 1억4500만원으로 2020년 4분기 2800만원과 비교했을 때 무려 417.9% 늘었다.

김병욱 의원은 “가상자산 투자 열풍으로 실명 확인 입·출금 계좌수와 수수료 수익이 폭증했다”면서 “올해 1분기 은행이 거래소로부터 거둬들인 수익은, 1년치로 환산하면 지난해에 비해 6.8배에 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따.

이어 “금융당국과 은행은 가상자산 사기와 해킹 등으로부터 투자자들을 보호하는데 힘써야 하며, 이를 위해 국내 가상자산 관련 법제도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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