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2800만원대 후반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1일 비트코인 가격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소폭 내려가 2800만원 후반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글로벌 암호화폐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가격이 조금 올라 2만3000달러선을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지난해 약세장을 딛고 올해 1월 들어서만 40% 가까이 급등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암호화폐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이다.
그러다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시간으로 오는 2일 새벽으로 예정된 FOMC에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는 ‘베이비 스텝’이 유력시 되고 있다. 만약 ‘베이비 스텝’이 현실화되면 지난해 3월 FOMC 이후 1년 만이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포캐스트는 “미 증시가 ‘미국 경제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에 상승하면서 가상자산 가격도 반등했다”고 분석했다.
기대감에 투자심리 지표도 개선되고 있다.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 ’51′(중립)보다 5포인트 상승한 ’56′(탐욕) 단계를 나타내고 있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다만 여전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은 우려되는 요소다. 연준의 메시지가 강경하게 나올 경우, 현재의 상승세도 주춤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가상자산 분석가들은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매파적인 기조를 고수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떨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고 전했다.
자산관리업체 웨이브파이낸셜의 나우만 셰이크 재무책임자는 “파월이 더 매파적인 기조를 보일 수 있다”며 “그동안 연준이 금리를 더 오랫동안 높게 유지할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시장은 다소 앞서갔다”고 분석했다.
암호화폐 투자회사 이토로는 “비트코인이 1월 ‘로켓 랠리’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며 “결국 비트코인의 가격 향방이 연준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캘리 콕스 이토로 애널리스트는 “연준이 올해 초 금리 인상 정책을 중단하더라도 인플레이션을 완전히 억제하기 전까지 고금리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연준이 고강도 긴축을 지속할 경우 비트코인 상승랠리가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