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억만장자 투자자 케빈 오리어리(Kevin O`Leary)가 암호화폐 규제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31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케빈 오리어리는 킷코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장의 상승 랠리 속에도 “암호화폐 업계에 더 많은 실패가 있을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놨다.
케빈 오리어리는 “100%의 확률로 글로벌 거래소 FTX와 같은 또 다른 붕괴가 일어날 것”이라며 “이러한 붕괴는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현재 규제되지 않은 모든 거래소에서는 대규모 유출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은 FTX 사태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보았고, 더이상 가만히 설명을 기다리며 앉아있지 않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관 투자자들은 규제되지 않은 암호화폐 거래소에 돈을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며 “회계 감사관이 없고, 투명하지 않으며, 소유권이 공개되지 않는 곳에는 기관 자본이 당연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케빈 오리어리는 계속해서 비트코인을 매수하고 있다고 알렸다.
그는 “나는 최근에 암호 화폐 시장으로 돌아가고 있다”며 “비트코인이 1만7000달러 아래로 떨어질 때마다 지분을 추가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그러면서도 “나는 투자한 암호화폐를 캐나다에서 보관하고 있다고”면서 “지금 내가 암호화폐를 가지고 있는 유일한 곳은 100% 규제되는 캐나다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케빈 오리어리는 “캐나다 시장은 OSC(온타리오 증권위원회)가 규제하는 거래소에 브로커-딜러가 연결돼 있다”며 “어떤 종류의 규칙도 뒤섞일 수 없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앞으로도 규제되지 않은 거래소에 돈을 넣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나는 유일히 비트바이에 돈을 두었다. 이는 상장 기업인 원더파이가 소유하고 있으며 나는 거기에 많은 자금을 묶어 놓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의 인기 TV 프로그램 ‘샤크 탱크’의 진행자로 잘 알려진 케빈 오리어리는 FTX 대변인 역할을 하기도 했던 인물이다.
앞서 그는 트위터와 온라인을 통해 FTX를 공격적으로 홍보해왔다. 특히 창업자인 샘 뱅크먼-프리드와 가까운 관계라는 점을 크게 홍보했다.
이로 인해 케빈 오리어리는 가상화폐 거래소 FTX가 파산했을 당시 약1500만달러(한화 약 195억원)의 손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