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 그룹이 FTX 파산 사태에 피해를 입은 자사 가상자산 엑스플라(XPLA) 개인 투자자 구제에 나선다.
컴투스홀딩스는 블록체인 엑스플라(XPLA)가 FTX 사태와 관련 개인 홀더 지원을 위한 거버넌스 투표 결과 만장일치로 가결됐다고 1일 밝혔다.
지난달 31일 오후 10시까지 일주일간 진행된 거버넌스 투표는 75.32%의 참여율을 기록했다. 투표 결과로는 100% 찬성이 나왔다.
검증인 투표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개인 홀더들은 보유한 XPLA 코인을 검증인에게 위임하는 방식으로 참여했다.
이로써 엑스플라팀과 생태계 참여자들은 FTX 피해자들에 대한 실질적 지원의 길을 열었다. 높은 참여율과 만장일치의 투표 결과는 개인 홀더들과 상생하고자 하는 공동체 의식이 반영된 것으로 진단된다.
투표 가결에 따라 개인 홀더 지원을 위한 1960만개의 XPLA 코인은 ‘구제 기금용’ 별도 컨트랙트로 이동될 방침이다.
이는 엑스플라 생태계 참여자들이 투표 가결 이후 진행 상황을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조치다.
또 3월 중으로 예정된 지원 물량 이동은 공시 규정에 따라 안내되고, 공식 SNS 채널을 통해서도 공지할 계획이다.
이후에는 객관적으로 개인 홀더들의 소유 증명이 가능한 시점이 되면 법률적 검토를 거쳐 적법한 지급 절차가 진행된다.
투자자들이 지원 물량을 받기 위해서는 FTX 거래소에 XPLA 코인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객관적으로 증명해야 한다.
다만 소요 시간이 문제다. 관련 데이터를 FTX가 가지고 있는 만큼, FTX 측의 협조나 법적 절차를 통해 거래소 데이터에 접근해야 한다.
이에 엑스플라 팀은 법원 절차를 통한 개인 홀더들의 소유 증명이 지연될 경우, 본인 소유 여부에 대해 확실한 증빙 자료를 확보하고 있는 개인 홀더에 대해서는 선제적 지원 계획도 세우고 있다.
컴투스홀딩스 관계자는 “가장 좋은 것은 FTX 측에서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이라면서도 “내부적으로 이 방식의 진행이 더딜 경우, 혹시 다른 방안이 있을지에 대해 면밀히 검토 중”이라고 알렸다.
엑스플라 팀은 “이번 투표 결과는 개인 투자자 보호를 위한 적극적인 지원 방안이 한 걸음 전진한 것”이라며 “(이번 지원이) FTX 사태 이후 개인 투자자를 지원하는 최초의 사례가 되어, 업계 전반에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