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11월 1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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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지난해 비트코인 손절…1730억원 손실


글로벌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회사가 보유하고 있던 비트코인 가운데 75%를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비트코인 투자로 1700억원이 넘는 손실을 본 것으로 집계됐다.

테슬라가 31일(현지시간) 미국 증권 당국에 제출한 2022년 재무 보고서에는 이 같은 내용이 담겼다.

보고서를 살펴보면, 우선 테슬라는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비트코인 보유분 가운데 75%를 처분해 법정 화폐로 전환했다.

앞서 테슬라는 2021년 1분기에 15억 달러(1조8540억원)어치 비트코인을 구매한 바 있다.

당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내에서 비트코인 결제를 받기 시작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특히 테슬라 상품 결제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도입하려다 돌연 취소하기도 했다. 당시 머스크는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에너지 수요에 대한 우려를 도입 취소 사유로 언급했다.

이번 매도로 지난해 말 기준으로 테슬라가 보유한 비트코인의 장부가액은 1억8400만달러(약 2270억원)로 줄었다.

비트코인 매도 배경으로는 지난해 비트코인 가격 급락으로 순손실 규모가 커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해 비트코인 가격은 연간 기준으로 64% 폭락했다.

실제로 테슬라는 지난해 비트코인 투자로 인해 1억4000만달러(약 17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는 미국 회계 규정상 무형 자산으로 분류된다. 매입 당시보다 가격이 하락하면 손상차손 처리를 하고, 매도할 경우 금액도 당국에 신고해야 한다.

테슬라의 보고서에는 비트코인 보유로 2억4000만 달러 손상차손을 기록했고, 매도를 통해 6400만 달러 수익을 실현했다고 적혔다.

테슬라는 지난해와 달리 이번 재무 보고서에서 디지털 자산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도 내놓지 않았다.

전기차 전문 매체 테슬라라티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2021년 보고서에선 “투자와 현금 유동성의 대안으로 디지털 자산의 장기적인 잠재력을 믿는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밝힌 바 있다.

한편,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서 가격 랠리를 보이고 있다. 올해 초 1만 6700달러대에서 시작한 비트코인은 지금까지 약 40% 가까이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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