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11월 2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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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관심 줄어들어 폭락할 수도”


요동치는 가상화폐 시장과 관련해 가상화폐에 대한 관심 자체가 줄어들어 시세가 폭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로버트 쉴러 예일대 교수는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와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매우 심리적인 시장”이라며 “가치가 너무 모호하고 현실보다 내러티브(서사)에 의해 움직인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러티브 경제학의 근거로 비트코인을 제시했다. 쉴러 교수는 내러티브 경제학을 통해 2013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그는 “비트코인은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 무정부주의를 뜻하는 아나키즘이란 서사와 함께 성장했다”면서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익명의 개발자에 대한 추리적 요소와 낭만적 서사가 비트코인에 입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러티브 경제학에 따르면 가상화폐 시장의 미래는 그다지 밝진 않다”면서 “비트코인의 서사는 전염병의 확산, 그리고 종식과 동일한 과정을 거친다”고 주장했따.

쉴러 교수는 전염병의 확산세가 감소할 때는 격리와, 자연적 감소 등 두 가지 방법이 있다고 했다.

격리는 환자와의 접촉을 줄여 확산세에 제동을 거는 것이다. 자연적 감소는 전염병에 감염된 사람이 죽거나 면역력을 가진 사람이 생겨 사라지는 것이다.

쉴러 교수는 “비트코인도 격리, 자연적 감소에 직면한 상황”이라며 “비트코인을 더 이상 접하지 못하도록 격리하려는 국가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주요 국가들에서는 비트코인을 향한 부정적 신호들을 계속해서 던지고 있다.

우선 중국은 2017년부터 가상화폐 거래, 보유를 금지한 데 이어 최근 중앙 정부가 직접 나서 채굴까지 금지했다.

중국 네이멍구 자치구에서는 가상화폐를 채굴하는 업체뿐만 아니라 부지나 각종 서비스를 제공한 업체까지도 제재를 가하기로 했다.

미국 역시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를 탈세 및 자금세탁을 이유로 조사하거나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관련 의사결정을 미루고 있다.

자연적 감소와 관련해서는 오는 9월 특정금융정보법 개정안의 기준을 맞추지 못한 가상화폐 거래소들의 줄폐업이 예고되는 상황이다.

쉴러 교수는 “가상화폐 시장의 참여자들이 전염병 속에서 버티질 못하고 자연적으로 사라지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비트코인 상승세가 멈춘 5월부터는 가상화폐 거래소 감염자 수가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는 비트코인 서사에 대해 면역력을 가진 사람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며 “서사를 퍼뜨리는 감염자의 수가 잠시 늘었다가 뒤이어 서사에 흥미를 잃고 대화량이 감소하는 것과 전염병의 확산 및 감소 패턴이 동일하다”고 했다.

특히 쉴러 교수는 “가상화폐에 대한 관심 자체가 줄어들 때는 시세가 폭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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