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11월 1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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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 증권법위반 혐의로 제미니 기소 ’투자자 암호화폐 제네시스에 제공?!’

12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美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제미니와 제네시스를 미등록 증권 판매 혐의로 기소했다. 

SEC는 지난 2021년 2월 제미니와 제네시스가 파트너십을 맺고 이자를 제공하는 ‘제미니 언(Earn)’ 서비스 제공을 시작했는데, 이 과정에서 거래소가 투자자들의 암호화폐를 제네시스에 제공했을 것으로 판단했다. 

또한 SEC는 제네시스가 제미니 언 투자자들에게 에이전트 수수료를 징수한 것 역시 문제가 있다고 봤는데, 이와 관련해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이번 기소는 암호화폐 대출 플랫폼과 거래소 등이 미국 현행법을 준수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하기 위한 조치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앞서 제미니 측은 지난 11일 제네시스와의 대출 계약이 종료됨에 따라 언 프로그램을 공식 중단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어 이날 SEC가 美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를 미등록 증권 판매 혐의로 기소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타일러 윙클보스 제미니 공동 창업자가 트위터를 통해 “SEC가 제미니를 기소한 선택은 실망스럽다”고 심경을 전했다. 

그는 “제미니와 기타 채권자들은 자금 회수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 조치는 우리의 이러한 노력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는 비생산적 조치이다. 제미니 언 프로그램은 뉴욕주 금융서비스부(NYDFS)의 규제 하에 출시된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우리는 제미니 언 서비스와 관련해 SEC와 17개월 가까이 논의를 지속하고 있지만, 제네시스의 출금 중단 전까지 어떠한 강제 조치도 언급한 바 없다”며, “SEC의 기소는 34만 제미니 언 사용자와 기타 채권자들의 자금 회수 노력을 도와주기는 커녕 정치적 입지를 다지기 위한 유감스러운 조치”라고 부연했다.

한편, 같은 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현재 제네시스가 30억 달러 상당의 부채를 갖고 있으며 자금 조달을 위해 자산 매각을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제네시스의 모회사 디지털 커런시 그룹(DCG)은 35개국에서 암호화폐 거래소와 은행, 커스터디 업체 등 200개의 암호화폐 프로젝트에 대해 집행했던 투자 자본의 일부를 매각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소식통은 제네시스의 포트폴리오 자산 가치가 약 5억 달러 수준이며 이를 처분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기술 전문 VC 노스아일랜드와 실버레이크의 공동 창업자 글렌 헛친스가 지난해 DCG 이사회에서 사임했던 사실도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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