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11월 1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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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X, 현금성 자산 50억달러 회수…피해 보상 가능성


파산보호를 신청한 세계 3위 암호화폐거래소 FTX가 50억달러(약 6조2500억원) 규모의 현금성 자산을 회수했다.

11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FTX 변호인단은 델라웨어 파산법원에서 이날 열린 심리에서 현금, 디지털 자산을 포함해 50억달러가 넘는 규모의 유동 자산을 회수했다고 밝혔다.

앤디 디트더릭 변호사는 “우리는 50억 달러의 유동 자산을 찾아냈다”며 “여기에는 현금과 가상화폐, 투자 증권 등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50억달러는 FTX 고객 피해액의 60%가 넘는 수준으로 추정된다. FTX 고객들의 정확한 피해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는 80억달러(약 10조원)가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존 J. 레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미 하원 금융위원회가 개최한 청문회에 출석해 “FTX는 80억 달러에 달하는 고객 돈을 잃었다”고 말한 바 있다.

디트더릭 변호사는 “장부가 46억달러(약 5조7000억원)의 비전략적 투자를 매각할 계획”이라며 “실제 고객 돈이 얼마나 없어졌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고 알렸다.

법무팀의 또다른 변호사 애덤 랜디스는 “50억 달러에는 유동성이 없는 가상화폐는 포함돼 있지 않다”면서 “확보한 유동자산을 당장 매각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유동자산을 당장 매각할 수는 없는 이유로는 대규모 암호화폐를 시장에 풀면 가격이 급락할 수 있다는 점을 지목했다.

로이터는 이번에 FTX 법무팀의 확보했다고 밝힌 50억달러에는 FTX 본사 소재지인 바하마 당국이 압류한 자산은 포함돼 있지 않다고 전했다. 지난해 11월 바하마 증권위원회(SCB)는 FTX의 바하마 자회사인 ‘FTX 디지털 마켓’의 모든 디지털 자산을 압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자산 회수 소식은 FTX 고객들에게 희소식이다. 피해액 일부를 보상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사기 등 8건의 혐의로 기소된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는 3일 맨해튼의 뉴욕 남부연방지방법원에서 열린 기소 인정 여부 절차에서 유죄 인정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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