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11월 1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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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폭락에… 넥슨 김정주 자산 2조원 ‘증발’


게임업체 넥슨 창업자인 김정주가 암호화폐 시세 급락으로 큰 재산이 사라졌다.

29일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해 43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넥슨 주가가 폭락하면서 김정주 넥슨 창업자 겸 NXC 대표의 자산이 19억만달러(약 2조원) 증발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일본 도쿄증시에 상장된 넥슨 주가는 지난 12일 실적발표에서 향후 순이익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이후 21% 급락했다.

김 대표의 자산이 줄어든 배경에는 주가 하락이 꼽힌다.

일본증시에 상장한 넥슨 일본법인 주가는 지난 12일 실적 발표에서 순이익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을 밝힌 뒤 21% 급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게임 이용이 급증했었으나, 백신 접종으로 일부 국가가 봉쇄조치를 풀리면서 이용자 수가 줄어든 탓이다.

또 하나의 주된 배경으로는 가상화폐(암호화폐)의 폭락이 꼽힌다.

김 대표는 지난달 일본법인을 통해 비트코인 1억달러를 매입했다. 국내 게임사 중 1억 달러를 비트코인에 선뜻 투자한 기업은 넥슨이 최초다.

하지만 비트코인이 4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38% 가까이 하락하면서 어마어마한 손해를 봤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통신은 “김 대표의 투자 다각화(diversification) 전략이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매튜 칸터만 애널리스트는 “기업들이 너무 큰 변동성을 가진 물건을 사들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넥슨이 비트코인을 추가 구매할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아울러 그는 비트코인 하락에 따라 김 대표의 추가 손실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장은 관련 악재가 쏟아지면서 가시밭길을 걷는 형국이다.

중국이 비트코인 거래는 물론 채굴을 금지한데 이어 미국도 규제를 강화하고 있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전기를 많이 먹는다는 이유로 테슬라 전기차의 비트코인 결제를 취소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국내외 정세로 올해 안에 비트코인으로 수익을 내긴 어렵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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