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11월 1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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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1만7000달러선 완전 회복…인플레이션 완화 기대감


가상화폐 대표격인 비트코인이 1만7000달러선을 완전히 회복했다.

10일 글로벌 암호화폐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보다 상승해 1만7000달러선에 안착했다.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 대장 이더리움도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6일부터 미국 증시와 동반 상승세를 탔다.

가상화폐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 완화 기대감을 타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9일(현지시간) 지난해 12월 소비자 전망 설문조사 결과, 미국 소비자들의 1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이 5.0%로 전월(5.2%)에 비해 0.2%p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자, 2021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코인데스크는 “기대 인플레이션의 둔화세는 비트코인 강세 전환 신호일 수 있다”라며 “가상자산 투자자들에게 반가운 신호”라고 설명했다.

포브스는 “비트코인 시세가 지각변동을 앞두고 있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소프트랜딩 달성에 성공할 수도 있다는 투자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투자심리도 다소 완화됐다.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26점을 기록하며 ‘공포(Fear)’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25·극도의 공포)보다 상승한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전망은 여전히 혼조세다.

토니 시카모어 투자정보업체 IG마켓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의 매도 모멘텀은 이제 소진된 것으로 보이고 거시 환경은 더 좋아졌다”고 진단했다.

반면 CPI 발표치가 시장 예상치에서 어긋나거나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매파적 발언이 나올 경우 코인 가격 상승세는 금세 꺾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또 세계 3대 가상화폐 거래소였던 FTX의 파산보호 신청 사태에 따른 업계의 유동성 위기도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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