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대량의 암호화폐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중국 뷰티 앱 개발사 메이투(Meitu) 창업자 차이원셩이 최근 홍콩에서 개최된 ‘파워 웹3 혁신자 포럼’에 참석해 “웹3 산업은 인터넷에 비견될 만큼, 우리 사회를 혁신적으로 바꿔놓을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그는 “블록체인, 웹3 기술은 비트코인, 이더리움(ETH)으로 대표되는 ‘암호화폐’에 국한되지 않는다. 블록체인과 웹3는 인프라 혁신”이라면서, “코인 거래에 활용되는 기술은 그러한 혁신의 일부분에 불과하다”고 언급했다.
또한 이날 중국 채굴용 반도체 제조사 나노랩스의 창업자 쿵지엔핑 역시 홍콩에서 진행된 ‘파워 웹3 혁신자 포럼’에 참석한 자리에서 “블록체인은 이제 응용의 시대에 이르렀다”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그는 “블록체인 기술 발전은 지금 세 번째 단계에 와있다. 첫 번째는 비트코인이 주도하는 시대, 두 번째는 이더리움이 주도하는 금융 애플리케이션 위주의 블록체인 시대였다”며 “지금은 응용의 시대다. 지난해에는 NFT 등 블록체인 기반 프로토콜이 두각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대륙이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기술에 소극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는 반면 홍콩 정부는 응용 분야의 블록체인 기술을 환영하고 있다”면서, “이는 홍콩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9일 홍콩 현지 미디어 rthk에 따르면, 천마오보 홍콩 재정사 사장(재정국장)도 이날 행사에 참석해 “홍콩 정부는 곧 토큰화된 녹색채권을 발행할 예정이며, 청약을 통해 이를 기관 투자자들에게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파산하는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홍콩은 우수 암호화폐 기업들의 주요 거점으로 거듭나고 있다”면서, “정부는 시장 상황에 맞는 적절한 규제 환경을 제공하고자 하며, 웹3 및 기타 기술의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물론 금융안정성을 저해하지 않고 투자자의 안전이 보장되는 것이 전제”라며, “정부는 또 규제기관과 협력해 여러 암호화폐 관련 파일럿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암호화폐 기술의 장점과 응용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홍콩은 세계 각지의 암호화폐 기업들을 환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