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현지 규제지관이 암호화폐 대출기업 제네시스(Genesis)의 모기업 디지털커런시그룹(DCG)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7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뉴욕동부검찰청(EDNY)가 디지털커런시그룹 관련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두 기관은 디지털커런시그룹과 베리 실버트(Barry Silbert) 최고경영자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업계는 이번 조사가 디지털커런시그룹과 자회사의 자금 흐름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고 있다.
디지털커런시그룹의 자회사로는 가상화폐 전문 투자은행인 제네시스트레이딩과 자산운용사인 그레이스케일 등이 있다.
이와 관련 익명의 브루클린 검찰 관계자는 “검찰이 DCG와 제네시스의 관계와 투자자의 관련 증언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 동부연방지방검찰청은 DCG와 제네시스에 내부 금융 거래와 관련한 인터뷰와 서류를 요청하고, SEC에 대해서도 별도의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버트 CEO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청렴한 문화를 통해 합법적으로 사업을 진행한다”며 “DCG가 조사받을 이유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제네시스는 “구체적인 법적·규제적 문제에 대해 언급하지는 않겠으나, 정부 당국이 요청한다면 주기적으로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블룸버그는 “조사는 초기 단계로 아직까지 디지털커런시그룹과 베리 실버트 CEO를 대상으로 한 기소는 진행되지 않았다”고 알렸다.
한편, 이번 소식은 글로벌 암호화폐거래소였던 FTX가 파산한 후 디지털커런시그룹과 제네시스가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전해졌다.
디지털커런시스그룹 제미니로부터 채무 상환 압박과 자금난을 겪고 있다. 카메론 윙클보스(Cameron Winklevoss) 제미니 공동설립자는 지난 2일 실버트 CEO에게 자금 상환을 촉구하는 공개 서한을 보낸 바 있다.
제네시스는 FTX에 1억7000만 달러 상당의 자금이 묶이면서 대출 부문 자금 인출을 중단한 상태다. 제네시스는 제미니에 9억 달러의 채무를 상환해야 하기도 한다.
제네시스트레이딩은 ‘챕터 11’ 파산을 염두에 둔 상태로 인원 감축 등을 통해 위기 타개에 나선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