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 검찰이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들에 따르면 수사를 주도하는 미국 시애틀에 있는 워싱턴 서부지역검찰은 바이낸스와 그창펑 자오 CEO를 비롯한 바이낸스 경영진을 자금세탁 등 제재 위반 혐의로 기소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이번 수사와 관련해 검찰은 바이낸스와 관련된 미국 헤지펀드들의 거래 내역을 조사할 방침이다.
미국 시애틀 워싱턴 서부 지역 검사실은 헤지펀드에 바이낸스와의 통신 기록을 제출하라며 소환장을 발부한 상태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소식은 지난해 11월 FTX의 파산 이후 일일 거래량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낸스에도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나왔다”며 “바이낸스의 사업 관행과 재무상태에 언론과 규제당국의 관심이 집중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벌률 전문가들은 바이낸스가 지난 몇 년 동안 전 세계 사법권에서 사업 운영을 유지하기 위해 규제를 우회하고 법적 허점을 발견한 것으로 명성을 얻었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존 고스(John Ghose) 전 법무부 검사는 “바이낸스는 고객이 플랫폼 내 본인 확인 절차 없이 암호화폐를 매매하도록 했다”며 “이로 인해 사람들이 자금을 부당하게 취득하고 세탁하기 쉬워졌다”고 지적했다.
패트릭 힐만(Patrick Hillmann) 바이낸스 최고전략책임자(CSO)는 “매일 전세계 규제 당국과 소통 중”이라면서도 미국 검찰의 조사에 대해선 논평을 거절했다.
바이낸스는 최근 회사 준비금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달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회사인 난센의 대표는 코인데스크 TV의 ‘퍼스트 무버’에서 “바이낸스 기업에 대한 온체인 데이터 또는 어떤 종류의 재정적 접근이나 투명성도 많지 않다”고 짚었다.
이에 따라 미국 검찰이 지난 2018년부터 창펑 자오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를 수사해왔다.
코인데스크US는 “바이낸스 거래소는 최근 워싱턴DC에서 암호화폐 로비가 활발해지면서 적극적으로 미국 정부와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는 분위기”라고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