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도 법인을 가지고 있는 세계 8위 암호화폐 거래소 후오비가 20% 감원을 결정했다.
로이터 통신,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후오비 글로벌은 수백명의 직원을 감원하는 계획이 담긴 성명을 공개했다.
성명에 따르면 후오비는 “약세장에 진입한 디지털 자산 시장 환경을 고려해 앞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매우 날렵한 팀’을 유지할 필요성이 생겼다고”고 전했다.
이어 “전 세계 직원 중 20%를 감축할 계획이나 아직까지 정리 해고는 시행되지 않고 있다”면서 “저스틴 선(Justin Sun)이 회사를 인수한 후 새로운 조직 구조를 수립했으며 회사가 사업 부서를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저스틴 선은 후보이의 인력 구조조정이 1분기 말까지 완료할 것으로 전해진다.
또 성명은 “후오비는 가상화폐 겨울이 지속되고 있는 것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인력 최적화를 통해 브랜드 전략을 구현하고 구조를 최적화하고 있다”며 “회사의 전반적인 효율성을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후오비는 성명을 통해 거래소 파산 가능성에 관한 루머는 일축했다.
후오비는 “후오비 앱과 사용자 자산의 안전에 대한 의견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근거 없는 선동적인 루머는 후오비의 브랜드 이미지를 손상시킬 뿐 아니라 후오비 사용자의 이익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경고했다.
한편, 후오비는 가상화폐 정보 매체 코인게코를 기준으로 할 때 작년 11월 거래량 기준으로 8번째로 큰 가상화폐 거래소다. 하루 거래량은 3억7000만 달러(약 4700억 원)에 달한다.
후오비의 전체 직원은 지난해 10월 기준 전세계적으로 1600명 정도로 알려졌다. 후오비는 세이셸에 본사를 두고 있고. 현재 홍콩, 한국, 미국, 일본에 지사가 있다.
하지만 지난해 글로벌 가상화폐 거래소 중 하나였던 FTX가 파산 보호 신청을 한 이후 가상화폐 업체들은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자 후오비에서도 자금 이탈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난센은 최근 일주일 동안 후오비의 자금 순 유출 규모는 9420만 달러(1200억 원)였고, 이 중 6090만 달러(770억 원)가 지난 24시간 동안 후오비 거래소에서 빠져나갔다고 집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