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국내 시장 상륙이 임박한 것으로 관측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는 지난해 FTX 파산으로 인한 재정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해외 자본 유치를 추진 중이다.
이와 관련 고팍스는 지난해 11월 글로벌 최대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과 유동성 공급을 포함한 협력을 목표로 투자의향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다만 고팍스는 업데이트 공지를 통해 “비밀유지 조항으로 인해 계약 완료 전까지 공개할 수 있는 정보가 제한적”이라며 구체적인 업체명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후 고팍스는 글로벌 최대 블록체인 인프라 업체와 실사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양사 간의 협의가 대부분 이뤄졌다고 알렸으나 여전히 업체명은 비밀에 붙였다.
하지만 해외 코인 관련 매체들의 보도 등을 근거로 글로벌 최대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을 바이낸스로 파악했다.
실제로 바이낸스와 고팍스 양사 모두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바이낸스 입장에서는 지난 2021년 이후 다시 한국 시장에 재진출할 수 있게 되고, 고팍스는 고파이에 묶인 자산을 투자자들에게 돌려주는 것과 더불어 투자자 유치에 보다 유리해지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나온 관련 보도 등을 종합하면 고팍스 창업자인 이준행 대표가 보유한 스트리미(고팍스 운영사) 지분 41.2%를 바이낸스가 매입한다는 것이 유력한 상황이다.
만약 바이낸스가 고팍스를 인수한다면 국내 가상자산 업계의 판도도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변화는 바이낸스의 국내 진출로 업비트의 독점체제가 무너질 가능성이 점쳐진다.
바이낸스의 하루 거래량은 업비트의 10배가 넘고, 국내 거래소와 달리 레버리지 파생상품도 판매하는 등 경쟁력 측면에서 우위에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일각에서는 바이낸스가 지난해 파산한 FTX와 유사한 리스크를 지녔다는 점에서 경계해야 한다는 우려도 있다.
게다가 바이낸스는 본사의 정확한 위치와 재무제표, 자산규모 등을 명확히 공개하고 있어서 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아울러 미국 금융당국과 검찰이 바이낸스 경영진의 돈세탁 혐의 등을 수사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