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팔의 전 최고경영자(CEO)가 암호화페 약세장이 2024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경고를 내놨다.
1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마커스 CEO는 “지난해에 이어서 올해도 가상자산 투자자들에게 힘든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약세장이 2024년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는 블록체인업계에 있어 어려운 해가 될 전망”이라며 “적어도 2023년에는 암호화폐 겨울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며 2024년까지도 그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약세장이 길어지는 이유로 FTX의 사례처럼 부도덕한 플레이어로 인해 투자자들의 신뢰가 회복이 되기까지 긴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마커스 CEO는 “월가 초창기 시절에 나타난 탐욕과 추악함이 지난해 암호화폐 시장에서도 반복됐다”면서 “여러 사건사고로 위기를 겪었지만 FTX 사태로 한 해를 마무리한 것은 상당히 끔찍하고 충격적이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시장이 비양심적인 플레이어로부터 벗어나고 회복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며 “책임감 있는 규제가 시행되기 전까지는 암호화폐 약세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자행된 도덕적 해이를 막기 위한 규제가 시행되고 시장 건전성과 소비자 신뢰가 회복되는 데에는 몇 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마커스 CEO는 “장기적으로는 이것이 블록체인 업계를 재정립하는 데 좋은 약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그는 “허공에다 토큰을 찍어서 수백만 달러를 벌던 시대는 끝나고 앞으로는 블록체인 업계가 진정한 가치를 창출하고 현실 세계의 문제를 해결하는 사업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올해는 암호화폐 결제, 자산 증권화, 디파이 등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게될 것”이라며 “각국 중앙은행의 고강도 긴축으로 인한 경기침체 리스크가 암호화폐 시장에도 타격을 입힐 것으로 보여서 경기침체가 세계 경제에 얼마나 깊고 오랜 기간 악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헤아리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마커스 CEO는 페이팔의 전 CEO이자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에서 암호화폐 사업부 총괄을 맡았던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