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도 비트코인의 횡보세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에도 크립토 윈터(가상자산 겨울)가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2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여전히 1만6000달러대 박스선에 갇혀 움직이고 있다.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 대장 이더리움 역시 보합세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 중 시가총액이 두 번째로 크다.
시장의 지지부진한 움직임 속에서도 투자심리 지수는 소폭 개선됐다.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 ’26′(공포)보다 1포인트 오른 ’27′(공포) 단계를 나타내고 있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지난주 ’28′(공포)보다는 1포인트 떨어진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가상화폐의 미래에 대한 비관론까지 나오고 있다.
재러드 그로스 JP모간자산운용 전략가는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 또는 인플레이션 방어 수단이 될 것이라는 희망이 있었으나 실현되지 않고 있다”면서 “본격적으로 가상자산 투자에 뛰어들지 않았던 기관투자가들은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고 평가했다.
페이팔의 전 최고경영자(CEO)이자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에서 가상자산 사업부 총괄을 맡았던 데이비드 마커스(David Marcus)도 “지난해에 이어서 올해도 가상자산 투자자들에게 힘든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약세장이 내년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이 비양심적인 플레이어로부터 벗어나고 회복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며 “책임감 있는 규제가 시행되기 전까지는 가상자산 약세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2023년 세계대전망’을 통해 “가상자산 업계가 냉각됐지만, 그 어느 때보다 적극적인 생태계 조성을 할 준비가 잘돼 있다”면서도 “가상자산의 실질적 용도가 밝혀지지 않으면 가상자산의 겨울은 또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가상자산 전문매체 데일리호들은 “최고 권위 가상자산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이 2023년 바닥을 찍은 뒤 2024년 역대 최고가를 기록할 것이라 분석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