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11월 1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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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X 창업자 뱅크먼프리드, 내년 1월 3일 첫 재판


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된 가상화폐 거래소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에 대한 재판이 내달 초에 본격 시작된다.

로이터 통신 등은 28일(현지 시각) 미국으로 송환돼 가택 연금된 뱅크먼-프리드의 첫 재판이 1월 3일 열린다고 보도했다.

뱅크먼 프리드는 뉴욕 연방법원에서 루이스 캐플런 판사의 심리를 받게 된다. 캐플런 판사는 잇단 성폭력 혐의를 받은 오스카 수상 배우인 케빈 스페이시의 재판을 맡고 있다.

당초 뱅크먼-프리드의 재판은 당초 맨해튼 연방검사 출신의 로니 에이브럼스 뉴욕 연방법원 판사에게 배당됐었으나, ‘이해 충돌’을 이유로 사임하면서 담당 판사가 바꼈다.

첫 재판에서는 뱅크먼-프리드가 미국 검찰이 기소한 혐의를 인정할지 여부에 대한 심리가 진행될 예정이다.

만약 뱅크먼-프리드가 혐의를 인정하면 향후 재판은 빨리 끝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검찰 측과 긴 법정 다툼잉 예상된다.

현재 뱅크먼-프리드가 혐의를 인정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관측된다. 그동안 뱅크먼-프리드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 지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해 이 사태에 이르렀다며, 실수일 뿐 결코 사기를 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강조해왔다.

그러나 혐의를 인정할 가능성도 있다. FTX 몰락의 진원지가 된 알라메다 리서치 전 최고경영자(CEO) 캐롤라인 엘리슨과 게리 왕 FTX 전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최측근이 혐의를 인정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뱅크먼-프리드가 순순히 혐의를 인정한다면 감형을 받게 될 수도 있다.

반면 검찰과 법적 다툼을 벌이다가 모두 유죄 판결을 받으면 최대 115년형을 선고받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뉴욕 검찰은 지난달 뱅크먼-프리드에 대해 형법상 사기와 인터넷 뱅킹을 이용한 사기, 돈세탁, 불법 선거자금 공여 등 8개 혐의로 기소했다.

뱅크먼-프리드는 FTX 본사 소재지인 바하마에 체류하다가 미국 당국 요청으로 미국으로 송환됐다.

이후 지난 21일 미국으로 송환된 뒤 보석금 2억5000만 달러에 풀려나 현재 캘리포니아주 팰로앨토에 있는 부모 집에서 가택 연금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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