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마진 거래소 ‘빌빗(Villbit)’이 최근 갑자기 서비스 운영을 중단하고 잠적했다.
‘빌빗’ 측은 거래소의 서버 가동을 중단했다고 단독 보도했으며, 이에 대해 투자자들은 사업자가 고객 예치금을 가지고 잠적하는 ‘러그풀’이 발생했다고 보고 있다.
‘빌빗’은 지난 10월 9일부터 서버 최적화를 목적으로 ‘긴급 점검’을 진행한다는 공지를 했고, 이후 모든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가 중단됐다. 이와 함께 당일 고객 예치 자산 입출금 서비스도 중단됐다.
이후 한 달 동안 홈페이지 접속이 차단됐고, 고객들은 ‘빌빗’ 텔레그램 채팅방에서 커뮤니티 매니저에게 발생한 상황에 대해 해명을 요구했으나, 빌빗 측은 지난 11월 이후 답변을 중단하고 잠적했다.
‘빌빗’은 과거 자사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 수 100만명 이상, 일일 거래량은 6조원 규모라고 발표했으며, 지난 1월에는 한국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지난 2018년 몰타에 설립된 ‘빌빗’은 USDT 마진계약을 비롯해 카피트레이딩, 코인 마진 계약 등 3가지 플래그십 상품을 중점적으로 제공해왔다.
지난 1월 빌빗은 국내 시장 진출 의사를 밝히며, 앞으로 새로운 이용자들의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UI를 제공하고 누구든 간편하게 거래를 진행할 수 있는 거래환경을 조성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또한 거래소에서 발생하는 모든 문제에 즉시 답변하는 24시간 다국어 고객 지원 시스템을 운영하며 꾸준한 업데이트를 통해 고객들에게 최상의 거래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당시 ‘빌빗’ 측은 “빌빗 거래소는 모든 이용자들에게 자유롭고 편리한 거래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북미, 유럽 등에 이어 한국 시장 진출을 통해 앞으로 아시아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현재 ‘빌빗’의 실제 본사 위치 및 거래소의 연락처 등 주요 정보에 대해 알려진 것은 거의 없는 상황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투자자들이 ‘빌빗’ 거래소에 예치한 투자금을 되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