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도지코인(Dogecoin)의 마스코트로 유명한 실제 시바견 ‘카보스’가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카보스의 주인인 사토 아츠코는 최근 개인 SNS를 통해 “카보스는 지금 굉장히 위독한 상태”라며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구체적으로 어디가 아픈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카보스는 크리스마스 이브 이후로 식음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츠코는 “그래도 분명 괜찮을 거다. 무조건 괜찮을 것”이라며 “전 세계로부터 파워를 받고 있으니까, 여러분 모두 감사하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공개된 사진 속 카보스는 이불을 덮고 엎드린 모습이다. 카보스의 곁에는 함께 사는 고양이가 누워서 그를 지키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서포터들은 해당 글에 카보스의 건강을 걱정하며 응원의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또 도지코인 공동 설립자 빌리 마커스(Billy Markus)는 카보스의 회복을 기원하는 트윗을 올리기도 했다.
이어 아츠코는 또 다른 게시글을 통해 “진단 결과 카보스의 병명은 급성 담관간염(acute cholangiohepatitis)과 만성 림프종 백혈병(chronic lymphoma leukemia)으로 밝혀졌다”며 “현재 간 수치가 매우 좋지 않고, 황달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또 “항생제를 투여하고 있어 분명히 개선될 것”이라면서 “식욕도 되살아났다”고 알렸다.
카보스는 2008년 유치원 교사 사토 아츠코에게 입양된 강아지로, 2022년 기준 만 17세다. 시바견의 평균 수명은 12~15년이다.
카보스는 2013년 한 사진 덕분에 서양권에서 유명세를 탔으며, 이른바 ‘도지'(doge)라는 별명으로 불리게 됐다. 이후 도지코인의 아이콘이 되면서 카보스는 전세계적인 유명견이 됐다.
도지코인은 지난 2013년 소프트웨어 개발자 빌리 마커스가 장난삼아 비트코인 열풍을 풍자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지코인을 자신의 트위터에 여러 차례 언급하면서 급등세를 보였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세 추적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8일 기준 도지코인의 시가총액은 97억달러(약 12조3000억원) 수준으로, 코인시장에서 8위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