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가상자산 거래소 ‘크라켄(Kraken)’이 최근 일본 시장에서 철수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이는 지속적인 암호화폐 하락장 때문이라고 거래소 측은 전했다.
일본에서 크라켄 서비스를 운영중인 ‘페이워드아시아’는 내년 1월 31일부터 크라켄으로부터 자금 인출을 중단할 예정이다.
크라켄의 한 관계자는 “일본의 시장 상황 및 전 세계적으로 암흑기를 겪고있는 암호화폐 시장 의 분위기로, 일본에서 자사의 사업을 발전시키는데 필요한 자원이 현재 부족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크라켄은 지난 11월 30일(현지시간) 전 세계적으로 약 1100명의 직원을 감원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는 크라켄 전체 인력 가운데 30%에 해당된다.
크라켄 측은 공식 성명을 통해 “2022년 초부터 거시 경제와 지정학적 요인이 금융 시장을 짓누르고 있는 상황이며, 불행히도 금융 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히며 다른 비용 절감 대책을 적용해본 후 현재 정리해고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코인베이스, 제미니 등 다른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인력 구조조정을 진행한 것에 이어 크라켄 또한 정리해고를 시작했다.
매체에 따르면 최근 전 세계적인 금리 인상 및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가상화폐 가격 하락, 그리고 FTX 파산 사건 등이 시장의 불확실성에 영향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크라켄은 얼마 전 미국 정부와 대 이란 제재 규정 위반 혐의와 관련해 총 5억원 규모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지난 11월 말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대이란 제재 규정 위반 혐의를 받은 ‘크라켄’이 총 36만 3000달러(한화로 약 4억 9000만원)의 벌금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OFAC 측은 “크라켄은 자동화된 IP주소 차단 등 위치 정보 기능을 적절하게 구현하지 못하고 지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이란 투자자에 암호화폐 서비스를 수출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