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11월 1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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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X에서 사라진 4700억 암호화폐 추적…일부 동결”


가상화폐 거래소 FTX가 파산보호를 신청하는 과정에서 갑자기 4700억원 규모의 자금이 증발해 미국 수사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FTX가 도난당한 자산에 대한 사이버 범죄 혐의 수사에 착수했고, 사라진 자금 중 일부를 동결하는 데 성공했다.

앞서 FTX의 파산보호 절차를 진행 중인 존 레이 3세 FTX 최고경영자(CEO)는 FTX가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직전인 지난달 11일 FTX 자산에 대한 승인 없는 접근이 발생해 3억7200만달러(4731억원)가 사라졌다고 밝혔다.

이 돈을 빼간 것이 FTX 내부 소행인지, 아니면 무너지는 FTX의 취약점을 악용한 외부의 해킹에 의한 것인지는 현재로서는 불분명한 상태다.

이에 대해 뱅크먼-프리드는 “FTX 내부 직원이 자금 일부를 빼돌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블룸버그는 “뱅크먼프리드의 주장처럼 내부 침입에 의한 것인지, 무너져가는 FTX의 취약성을 악용한 해커의 소행인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다.

자금 유출이 발생한 직후부터 수사 당국은 해당 돈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왔다. 이는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에 대한 사기 혐의와는 별개로 진행됐다.

수사는 디지털 자산 수사에 초점을 둔 검사 조직인 법무부 국가 가상화폐 집행팀이 뱅크먼-프리드를 기소한 뉴욕 연방 검찰과 공조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난당한 금액은 뱅크먼프리드가 FTX 투자자들의 자금 18억 달러(약 2조2896억원)를 유용한 것에 비하면 적은 금액이지만, 사이버 범죄 행위는 최대 징역 10년형에 처할 수 있다.

블룸버그는 “사라진 금액은 컴퓨터 사기로 최대 징역 10년형에 처할 수 있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엘립틱은 지난달 FTX에서 유출된 코인이 이더리움으로 교환된 뒤 비트코인으로 전환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엘립틱은 “도난당한 자금의 경로를 분석한 결과 FTX에서 빠져나간 코인이 다른 거래소를 통해 또 다른 가상화폐로 교환됐다”며 “대규모 해킹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수법”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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