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동조화 현상을 보이던 뉴욕 증시의 움직임에도 반등을 받지 못하고 1만6000달러대에서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22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소폭 내려가 1만6000달러선에 거래됐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의 대표주자인 이더리움도 150만원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가상자산은 약세를 보이고 있으나 비트코인 가격과 동조화 현상을 보이는 뉴욕 증시는 기업 실적 및 소비 지표 개선 보이면서 투자 심리를 회복하며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는 나이키, 페덱스 등 기업들이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한 덕분이다. 또 미 12월 소비자신뢰지수 108.30으로 8개월만 최고치를 기록해 크게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26.74p(1.60%) 오른 33,376.4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56.82p(1.49%) 뛴 3878.4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2.26p(1.54%) 뛴 1만709.37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가상자산이 뉴욕 증시와 달리 부진한 것은 세계 최대 비트코인 채굴 기업인 코어사이언티픽이 파산보호 신청에 나선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코어 사이언티픽은 이날 오전 텍사스 법원에 파산법 11조(챕터11)에 따른 파산보호 신청서를 제출했다. 코어 사이언티픽은 세계 최대 가상자산 채굴업체 중 하나로 주로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곳이다.
이 업체는 파산보호 신청 이유에 대해 ▲비트코인 가격 하락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에너지 비용 급등 ▲가상자산 대출업체 셀시우스의 파산 등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투자심리 지수는 전날보다 소폭 올랐다.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 ’26′(공포)보다 2포인트 오른 ’28′(공포) 단계를 나타내고 있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지난주 ’31′(공포)보다는 3포인트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