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11월 14,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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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SEC 위원장 “스팩 투자자 보호책 검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위원장이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에 대한 규제 가능성을 거듭 내비쳤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언론들은 26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게리 겐슬러 위원장이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투자자에 대한 새로운 보호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겐슬러 위원장은 이날 하원 세출위에 제출한 서면 답변에서 스팩이 소액 투자자들을 적절히 보호하고 있는지 대한 의문을 제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겐슬러 위원장은 “스팩 투자자 보호를 위해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면서 “스팩에 대한 새로운 규정과 가이드라인을 위한 방안들을 개발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ICO 사업자들도 연방증권법을 준수해야 한다는 의사를 일관성있게 전달했다”며 “이러한 자산에 투자하는 자산운용사도 증권법을 적용해 제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팩은 실제 기업활동은 없는 명목상 회사(페이퍼컴퍼니)다. 다른 일반 기업을 인수해 투자 수익을 내기 위한 목적으로 투자자를 유치해 설립하며 먼저 상장한 후 목표 기업을 인수한다.

스팩은 미국 자본시장에서 올해 들어서만 1000억 달러(약 111조9599억원)의 자금을 조달했으며, 올해 329개의 스팩이 새로 설립됐다.

다만 최근에 스타트업 기업들은 스팩의 주가 부진과 고평가 우려 등으로 지난해에 비해 스팩과의 합병을 통한 상장을 다소 주저하고 있다.

겐슬러 위원장은 가상화폐에 대한 규제 가능성도 거듭 내비쳤다.

겐슬러 위원장은 “최근 몇 주간 가상자산 일일 거래량은 1300억~3300억 달러에 육박할 정도로 성장했지만 이런 거래의 대부분은 미등록 거래소에서 발생해 규제 당국에 보고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이어 “현재 시장에서 판매되는 증권형 토큰들도 연방증권법을 준수하지 않은 상태로 거래되고 있다. 투자자 보호를 위해 피해 규모가 큰 토큰 사례를 우선적으로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 시장은 미국 내에서 완전히 규제되지 않고 있다”면서 “이를 바꾸기 위해 의회와 협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앞서도 겐슬러 위원장은 지난 7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에 대해 “투기적이고 드문 디지털 가치 저장수단”이라면서 “우리는 더 큰 투자자 보호를 필요로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겐슬러 위원장의 발언이 나오자 암호화폐 시장은 혼조세를 보였다.

발언 직후 보합세에 머물러있던 비트코인은 소폭 하락한 반면 알트코인은 장중 한때 10%대까지 치솟다 하락하며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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