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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US, 보이저디지털 자산 인수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 관계사인 바이낸스 US가 파산 보호를 신청한 암호화폐 대부업체 ‘보이저 디지털’ 자산을 인수한다.

19일(현지 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보이저 디지털은 이날 가장 높은 입찰 금액을 써낸 바이낸스US를 인수 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보이디지털은 바이낸스US에 자사의 자산을 10억2200만 달러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인수가는 지난 9월 샘 뱅크먼-프리드의 FTX가 제기했던 가격보다 4억 달러가 낮은 것이다.

FTX는 지난 9월 14억2000만 달러(약 1조8517억원)에 보이저 인수를 발표했으나, 이후 파산보호를 신청하면서 거래 자체가 무산됐다. 이후 보이저는 새로운 매수자를 물색해왔다.

보이저는 “이번 인수로 170만 명에 달하는 고객들의 자금이 풀려 돌려줄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며 “빠른 시간 안에 고객과 채권자에게 자금을 반환하겠다”고 전했다.

바이낸스US는 우선 1000만달러를 보이저에 선의로 예치하고, 거래 완료 이후 1000만달러를 추가 예치할 방침이다. 또 비용 명목으로 최대 1500만달러를 변제한다.

이번 거래가 완료되면 바이낸스US는 보이저 자산에 대한 유통 대리인 역할을 하게 된다.

법원 승인이 나오면 보이저는 고객 자산을 바이낸스 US로 옮기고, 이후 바이낸스US는 이들 자산을 바이낸스US 플랫폼을 사용자들에 제공할 계획이다.

브라이언 슈뢰더 바이낸스US 최고경영자(CEO)는 “빠른 프로세스를 통해 보이저 고객들이 내년 3월에는 자산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안내했다.

이어 “우리는 수억 달러의 유동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어려움에 처한 몇몇 기업들을 지켜보고 있다”면서 추가 인수 가능성도 내비쳤다.

바이낸스US는 지난 4월 45억달러 가치를 인정 받아 2억달러 규모 초기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앞서 보이저는 테라·루나 사태 여파로 가상화폐 전문 헤지펀드 스리애로즈캐피털(3AC)에 빌려준 돈을 받지 못해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 사태에 직면하면서 유동성 위기에 빠졌다.

결국 보이저는 지난 7월 뉴욕 남부연방파산법원에 파산법 11조(챕터 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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