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상원 은행위원회의 셰러드 브라운 위원장은 청문회에 앞서 “FTX 붕괴에서 교훈을 얻으려면, 여러 기능이 결합 된 암호화폐 플랫폼의 붕괴 위험을 면밀히 들여다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소비자와 투자자가 토큰 및 플랫폼 작동 방식을 이해하기 위해 어떤 정보공개가 필요한지 고려해야 한다”며, “의원들은 암호화폐 사업을 감독하는 방법으로 기존 은행법, 증권법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청문회 증인 명단에는 힐러리 앨런 법학 교수, 투자자 이자 사업가로 유명한 케빈 오리어리, 카토 연구소의 제니퍼 슐프, 암호화폐 비평가 벤 맥켄지 솅칸 등이 이름을 올렸다.
앞서 FTX 창업자 샘 뱅크먼 프리드(SBF)는 바하마에서 체포되기 전에 13일 하원 금융 서비스 위원회 청문회에서 증언을 하는데 동의를 했지만, 14일 상원 청문회 증언에 대해서는 거부의사를 밝힌 바 있다.
또 이날 상원 청문회에서 팻 투미 美 상원 은행위원회 소속 의원은 “코드는 범죄를 저지르지 않는다”면서 “FTX는 암호화폐와 구분된다. FTX의 문제는 그들이 사용한 상품이 아닌 ‘고객 자금을 유용’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팻 투미 상원의원이 상원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한 유명 사업가 케빈 오리어리에게 ‘FTX의 실패 이유’를 묻자, 그는 “관련 기록은 없지만 의견은 있다”면서 “바이낸스와 FTX는 규제 되지 않은 시장의 소유권을 두고 전쟁 중이었으며, 한쪽이 다른쪽을 의도적으로 폐업시킨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리어리는 “바이낸스는 이제 거대한 글로벌 독점”이라면서, “FTX 산하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 ‘렛저X’는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규제를 받고 있어서 FTX 사태로 파산되지 않은 유일한 계열사”라고 설명했다.
한편, 14일(현지시간) 상원 청문회에 참석한 빌 해거티 상원의원 역시 “바이낸스가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고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주장을 펼치며, 바이낸스를 저격했다.
그는 “바이낸스는 매우 약탈적인 방식으로 신흥 시장 사업을 진행중이다. 바이낸스 거래량은 FTX 보다 7배 더 크며, 주요 경쟁자가 무너진 시점에서 점유율이 더욱 증가할 수 있다”면서, “바이낸스가 FTX 처럼 폭발한다면 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바이낸스가 준비금에 대한 투명성이 없고, 미국 규제 당국이 미칠 수 있는 영향력이 제한적”이라고 언급하며, 기축 통화인 달러 지배력에 대한 우려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