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산시의 핵심 공약들 가운데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 추진위원회가 본격 가동되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와 ‘FTX’는 해당 프로젝트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12월 19일 관련 업계 및 학계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추진위원회를 발족하기로 했으나, 바이낸스 및 FTX 관계자들은 추진위원회 리스트에서 제외된 상태다.
지난 11월 14일 업계가 전한 바에 따르면 부산시는 디지털자산 거래소 설립 초기 구성원 그룹에 바이낸스 및 FTX 거래소 관련 관계자들을 불포함했다.
부산시 측은 그동안 부산시를 아시아 디지털 금융의 허브로 성장시키겠다고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들과의 협력하겠다는 뜻을 보여왔다.
지난 10월에 부산시에서 개최한 ‘BWB 2022’ 행사에 자오창펑 바이낸스 최고경영자 및 샘 뱅크먼프리드 FTX 전 대표가 키노트 연사로 참여해 발표를 진행하고, 부산시와의 협력을 이어나가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그런 부산시는 얼마 전 발생했던 FTX 파산 사태 및 바이낸스 자금세탁 논란과 같은 글로벌 리스크를 고려하여 해당 결정을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원화 가상자산 거래소 이외의 코인마켓 거래소들은 전부 생존하기 어려운 상황인데, 원화 계좌 문제가 해결돼야만 생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추진위의 한 관계자는 “바이낸스 및 FTX가 1단계 추진 과정에 포함되지 않은 사실에 대해 “현재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에 대해 사람들의 정서가 좋지 않으며, 관련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한 “디지털자산거래소 출범이 주된 목표인 만큼 안정적으로 시작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부산시는 2023년 하반기 디지털자산 거래소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오는 12월 19일 부산 디지털자산 거래소 설립 추진위원회를 발족할 예정이다.
부산시 측은 오는 2023년 상반기에 설립 펀드 운용을 담당할 자산운용사를 선정할 예정이며, 2023년 하반기 안으로 금융당국에 가상자산 사업자로 신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